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인터뷰] 비욘드뮤직파트너스 이재륜 대표 "아시아 최대 음원자산운용사 만들어야죠"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7:05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21:1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음원사업을 하는 기업과 협업의 툴을 만들어 생태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싶어요. 비욘드뮤직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원 펀드로 만들 거예요."

국내 최대 음원 지식재산권(IP) 권리 전문 투자사가 탄생했다. 이장원 대표와 이재륜 대표는 일찌감치 음원 IP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음원 저작권 또는 음악 인접권(연주자가 갖는 권리) 투자하는 비욘드뮤직파트너스(BMP)를 설립했다. 공동대표 중 총투자책임을 맡고 있는 이재륜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륜 비욘드뮤직 대표. 2022.02.25 pangbin@newspim.com

"저희 회사는 음원 저작권을 실질적으로 투자하고, 음원 저작권 또는 음원 인접권을 인수 및 투자해 운영하는 회사예요. 음원을 인수해 관리해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죠. 단순히 인수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관리와 마케팅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요. 종합음원자산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저는 비욘드뮤직에서 총투자책임자를 맡고 있고요."

이장원 대표는 서울대 피아노 동아리에서 음악 활동을 직접 하다 디지털 악보를 다루는 플랫폼 마피아 컴퍼니를 창업한 이력이 있다. 이장원 대표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은 반면, 이재륜 대표는 홍콩에서 펀드를 하다 비욘드뮤직에 합류하게 됐다.

"홍콩 펀드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재작년 겨울에 친한 친구가 이장원 대표를 소개시켜 줬어요. 그때 이장원 대표가 음원으로 펀드를 운영해 자산을 매립하는 게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당시 저는 투자금융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자, 평소에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던 만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였거든요. 또 콘텐츠라는 건 투자 상품 대비 영업 이익률이 높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이장원 대표를 도와주겠다고 했다가 걷잡을 수 없게 돼 같이 하게 됐어요(웃음)."

비욘드뮤직은 약 2만곡 이상의 음원 IP를 품고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이소라, 전인권, 장필순 등 당대 가요를 대표했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륜 비욘드뮤직 대표. 2022.02.25 pangbin@newspim.com

"음원의 경우 이미 검증이 됐고,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한국의 '골든 팝'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인수하고 있어요. 신곡들은 발매가 된 후에 인기가 떨어져 안 듣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익숙한 구곡들은 방송에서도 많이 틀어지거든요. 저희는 발매 후 7년 정도 지난 곡들을 주로 인수해요. 검증된 음원에 대해서는 모두 인수를 하려는 편이죠. 드라마 OST도 해외에 방영이 되기 때문에 저작권료가 들어오고요. 골든 팝뿐 아니라 힙합도 인수하려는 편입니다."

비욘드뮤직은 영국의 음원저작권투자펀드인 '힙노시스 송 펀드'를 벤치마킹해 설립됐다. 해외에서는 성공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그러다보니 음원 IP 구매가 쉽지 많은 않았다.

"첫 번째로 판매자, 저작자, 원작자를 설득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어요. 저희는 음원 IP 구매와 판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해드리고 있거든요. 또 IP를 100%가 아닌 50%만 판매하는 경우 저희의 마케팅을 통해 곡을 활용하면 보유 지분 대비 음원 가치가 또 올라가고요. 제1 금융기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신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음원 구매로까지 이어졌고요."

비욘드뮤직을 설립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무형자산으로 인식된 '음원'의 가치를 확인시키는 거였다. 두 대표가 가진 음원저작권펀드투자에 대한 확신은 설립 1년 만에 2000억 투자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륜 비욘드뮤직 대표. 2022.02.25 pangbin@newspim.com

"지금은 음원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들 생소해 하셨죠. 금융기관에서 봤을 때 음원은 무형자산인데 담보설정부터 시작해 증빙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이슈들이 있었어요. 저희가 음원펀드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이고, K팝 위상이 전무후무해지니까 금융기관을 국내 최초로 설득시킨 셈이죠(웃음). 지금은 기업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어요. 금융시장뿐 아니라 음원시장에 있던 플레이어, 음악사업 부문을 하는 곳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비욘드뮤직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원펀드로,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원 IP를 보유해 자산운용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비욘드뮤직을 설립한 것은 아니다. 이재륜 대표는 "저작자, 원작자들과 시너지가 나는 생태계를 내는 것이 1순위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의 비전은 인접권, 저작권, 실연권자와 저희들과의 시너지가 나는 생태계를 만드는 거예요. 음원 인수 후 끝나는 게 아니라 사전, 사중, 사후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나가고 있고요. 원작자들과 저희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서로가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해요. 음원펀드가 아시아에는 낯선 개념이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붐이 일고 있어요. 북미에서도 저희 회사에 많은 관심을 주고 있고요. 해외 진출도 빠르면 1년 안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일단 최대한 유의미한 규모의 음원을 인수하려고요. 그리고 음원에 관리된 기획사, 제작사, 유통사, 기존의 음원사업을 하는 기업과 협업 툴을 만들어 생태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싶어요. 비욘드뮤직가 해외뿐 아니라 국내까지 장악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원펀드사로 만들어야죠.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