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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새 학기 3년째, 알아서 하라는 학교 방역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06:00

오늘 2022학년도 새 학기 시작
방역·책임 학교와 학부모가 나눠야 '반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 후 학생건강 앱에 기재해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 사태 속에서 전국 초·중·고교가 2일 2022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교육당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학교 내 집단감염 우려 이외에도 수업 방식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 키트를 통한 진단을 비롯해 감염 학생의 접촉자 자체 조사 등 방역의 대부분이 가정과 학교에 떠넘겨졌다는 불만도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맞는 새학기 '정상등교'가 혼란으로 얼룩졌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부교육지원청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2022.02.28 pangbin@newspim.com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학교들은 각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 확진자나 자가격리 규모를 기준으로 정상등교, 교과-비교과활동을 제한한 전체등교, 밀집도 조정을 통한 등교·원격수업 병행, 원격수업 등 4단계로 학사일정을 결정한다.

새 학기 학사운영의 특징은 학교별 기준에 따라 수업 방식이 결정된다는 점에 있다. 교육부가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지표는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중지 비율 15%'이다. 전교생이 600명인 학교에서 신규확진자가 20명이거나, 자가격리자가 100명 발생하면 단계별로 수업이 제한된다.

다만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새 학기 적응주간'을 두기로 했다.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해당 기간에는 전면 원격수업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오미크론 변이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일단 이날 전국 초·중·고교의 대부분은 정상등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분한 자가진단 키트를 학생들에게 분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날 받은 자가진단 키트를 통해 검사한 후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에 결과를 입력하면 된다.

학생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교사는 일요일에 각각 검사에 대한 결과를 입력하면 된다. 다만 자가진단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검사 결과를 입력하지 않아도 등교할 수는 있다.

문제는 학교·학년마다 등교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있다. 실제 서울 서대문구의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는 "지난해까지는 초등 1~2학년이 전체 등교였는데,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만약 3일부터 원격수업으로 한다면 나와 같은 맞벌이 학부모는 대책을 세울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장은 "오미크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세 번째 맞는 새 학기인데도 교육당국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이제와서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게 정부 입장 같아 보이는데, 그런 시스템이 학교에 마련돼 있지 않아 혼란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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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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