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포함해 조합원 10명 이상 확진 판정
택배노조 "사실관계 확인 중"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CJ대한통운 본사 점거와 집회에 참여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등에 따르면 최근 택배노조 집회에 참여한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방에서 상경해 투쟁했다가 복귀한 노조원 10여 명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본사 3층 점거 농성에 나선 조합원 A씨는 지난 22일 귀가한 후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노조원 80여 명과 집단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 B씨는 25일 확진됐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본사 3층 점거 인원 중에서 강원도에서 상경한 조합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지금은 완치됐고, 상경한 다른 택배 기사 10여 명도 집단감염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관련 CJ대한통운이 오는 21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국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은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오는 21일 이후에도 대화를 거부할 경우 택배노조 전체 파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의 모습. 2022.02.20 pangbin@newspim.com |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했다가 이날 농성을 전면 해제했다. 본사를 점거한 조합원들은 금연시설로 지정된 본사 내부에서 담배를 피고, 음주와 식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윷놀이도 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 '보건당국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매일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방역체계를 붕괴시키는 택배노조의 불법점거와 집단생활, 선거운동 빙자 집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조합원들의 코로나 확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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