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선별진료소 가다가 사망…'각자도생' 재택치료에 취약계층 '위험'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13:33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장애인, 노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취약계층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3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80대 A씨가 주택가 도로변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위험군 이외 60세 미만 일반인 확진자들에 대해 원격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치료'가 시행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세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2022.02.10 mironj19@newspim.com

A씨는 사후 병원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했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에는 시각장애인 3급인 B씨가 강동구의 한 골목에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집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 사망했다. B씨 역시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함께 사는 70대 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가는 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재택치료를 받는 1인가구 취약계층 등은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어, 몸상태가 갑자기 악화할 경우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혼자서 재택치료를 하던 50대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8일 오전 9시40분쯤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재택치료를 하던 영유아가 응급실로 이송되는 도중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된 데다 10대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고 10세 미만 소아는 미접종 연령이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82명이다. 80대 이상이 5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9세 미만 사망자도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0∼9세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18세 이하 확진자의 비중이 굉장히 높다. 25% 이상,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서 아예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연령층의 확진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여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가족이 노력해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17만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0만9823명→10만2210명→10만4814명→9만5362명→9만9573명→17만1452명→17만16명이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