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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식통 "북한 병사들도 몰래 휴대전화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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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 손전화 소지·사용 금지 지시에도 여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군 당국이 병사들의 손전화 소지여부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소식통들은 외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 유출 가능성이 있어 군 당국에서는 병사들의 손전화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21일 "2월초 총정치국에서 군인들속에서 사회손전화를 몰래 소지하면서 외부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군 기밀이 새어나가는 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책할 데 대한 지시가 하달됐다"며 "1/4분기(3월말) 안으로 병사(하사관 포함)들이 가지고 있는 손 전화기를 빠짐없이 회수 처리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 소식통은 "이번에 군인들의 손전화 소지와 사용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배경에는 손 전화를 통해 군 내부 비밀이 외부에 누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도 손전화기 소지가 허용된 간부(장교)들이 손전화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리 행위를 저지르는 현상이 나타나 이번에 간부들의 손전화기 소지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경부터 손전화기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게 되면서 군인들 속에서도 손전화기 소지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오랜 세월 군복무를 해야 하는 자식들의 소식을 듣기 위해 여건이 되는 부모들이 몰래 손전화기를 자식들에게 사주고 자주 소식을 전하도록 한 것이 군인들의 손전화 사용 시발점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부들의 운전병이나 타자수 등 개별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손전화를 가지고 간부들의 업무 시중을 들고 있는데 이를 통제하여야 할 간부들은 모른 척하고 있다"며 "중대급 전투부대의 경우에도 사관장(행정보급관·하사관), 부소대장(하사관) 정도가 되면 사회손전화기를 소지하면서 외부와 통화를 하고 있지만 중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눈감아주거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군인(병사)들이 몰래 소지하고 있는 손전화기에 대한 검열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 아니다"며 "3년 전에도 한 차례 군 보위사령부에서 일제검열을 통해 병사들의 손전화기를 회수하였지만 해당 보위부간부에게 뇌물만 주면 다시 돌려주는 일이 되풀이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병사들이 몰래 사용하는 손전화기는 기종이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t-95라는 접이식(폴더폰) 손전화기(미화 180~200달러)가 작고 소지가 간편해 많이들 선호하고 있다"면서 "부모의 도움으로 여건이 되는 군인들은 타치폰(스마트폰) 평양2413, 2418과 같은 고급 손전화기(미화 250~300달러)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군 간부(장교)들은 공식적으로 손전화기 소지 및 사용이 허용되고 있지만 통화량이 많다 보니 지정된 통화량 200분을 다 쓰고 새로 유심칩(200분)을 구매하려면 150달러가 넘게 필요하기 때문에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눈감아주고 새 유심칩을 뇌물로 받아 챙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조건에서 아무리 검열을 진행하고 단속한다 해도 병사들이 몰래 가지고 있는 손전화기를 완전 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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