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尹 41%·李 34%' 격차 벌려
내부선 "아직 일러...겸손하게 민심 살펴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지르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주 만에 1%p에서 7%p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전주(8~10일) 대비 4%p 오른 41%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2%p 내린 34%였다.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고무된 분위기보다는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께서 잘 되고 있다고 하면 기분좋고 사기가 올라간다"며 "지는 것보단 당연히 이기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여론조사나 외부에서 그런 이야기 나오는 거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승리했다고 이야기하긴 이르고 시간이 남았으니 계속 노력하고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외부에서 윤 후보가 앞서는 분위기가 감지는 되지만 독자적으로 섣부른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좋은 느낌을 받더라도 내부에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 건 있을 수 없고 겸손하게 민심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대대표 역시 "여론조사가 앞서니까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여론조사가 나오면 그냥 믿을 뿐 우리는 다른 마음을 갖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조사 표본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추출됐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형식이었다. 총 7121명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응답률은 14.1%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