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폐쇄루프 밖에서본 동계올림픽 <10> 중국 오리지널, 서설에 문 연 고궁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16:44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18: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월 14일 오후 2022 베이징미디어센터가 입주해 있는 베이징국제호텔을 출발한 네 대의 차량은 베이징 중심도로 장안가와 2차선 난츠즈(南池子)대가를 지나 자금성(고궁) 동화(東華)문으로 진입한 뒤 공터에 멈춰섰다.

이날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미디어센터는 '두차례 올림픽 개최도시 베이징 행' 취재 프로그램으로 예고없던 자금성 탐방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조직했다. 100여 명의 중외 기자들을 초청해 중국 전통 문화 문물과 중화 문명의 정수를 소개하는 미디어 팸투어다.

전날(13일) 내린 눈으로 태화(太和)문의 넓은 앞마당은 하얀 눈세상을 하고 있었다. 누런 색깔의 전각 지붕 위로는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동쪽 편 전각들의 지붕은 아직도 어제 내린 흰 눈을 그대로 이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4일 베이징 고궁 자금성의 태화문 전각이 마당 앞의 흰눈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베이징에는 전날인 13일 많은 눈이 내렸고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미디어센터는 14일(월요일) 고궁이 휴관일이었음에도 100여명의 중외 기자들에게 박물원을 깜짝 개방했다.   2022.02.16 chk@newspim.com

 

'희상가희(喜上加喜)'. 동계올림픽의 큰 잔치가 열리는 가운데 13일 눈이 내렸다. 중국 베이징시 신문국 책임자는 동계올림픽에 서설, 즉 '기쁨에 기쁨이 겹쳤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와 얘기를 나누던 도중 그는 중국에서도 정월(음력) 눈은 풍년을 예고하는 서설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흰 눈과 빙설로 뒤덮힌 자금성은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설중 고궁을 구경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희망이다. 모두가 잠든 한밤 중 2022 미디어센터 웨이신 단체방에 고궁 탐방 서프라이즈 이벤트 공고가 올라왔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차서 날씨가 추운때문일까. 눈내린 태화문 전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고궁 참관객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왠지 썰렁한 느낌이다. 동행한 베이징시 정부 직원에게 물었더니 오늘은 월요일으로 휴관일이어서 그렇다는 대답이다.

그는 월요일엔 중국 전역의 모든 박물관이 일제히 휴관한다고 덧붙인 뒤 동계올림픽 미디어센터가 중외 매체를 위해 오늘 하루 자금성을 전세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웃어보였다. 기자는 "예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때도 중국이 고궁을 동째로 비운적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고궁 자금성내 문화전(文華殿) 전각. 문화전에서는 5월 4일까지 일정으로 중국기원(何以中國)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2.02.16 chk@newspim.com

베이징 정 중앙에 위치한 고궁은 중국의 심장부로 불린다. 중국 문명과 중화 정신의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중국 당국은 외국 기자들에게는 고궁의 남쪽 외문 격인 텐안먼(天安門) 섹터와 텐안먼 광장 진입도 불허하고 있다.

고궁도 코로나19 이후 입장표 구매가 예약제로 바뀐 뒤 직장인들에게는 참관이 까다로워졌다. 일주일전 예약을 하는데 주말 예약은 시작하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이 내린 뒤의 고궁 입장표를 예매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뉴스핌 기자도 중국에 부임한지 2년 여 만에 이번에 처음 베이징 고궁 자금성을 찾았다.

이날 중외 기자 서프라이즈 이벤트 탐방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태화문 동편에 있는 문화전(文華殿)에서 개최중인 전시회를 참관하는 것이었다. 이 행사는 '중국기원(何以中國)-중화 고대문명 국보급 보물 특별전'으로 중국 전역의 30개 박물관이 소장한 문물 중 중국의 오리지널을 간직한 130여 점을 정선한 전시회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고궁인 자금성의 문화전에서 열리는 중국 기원전에 신석기 시대 사람 얼굴 형상의 도자기 한 점이 전시돼 있다. 해설원은 이 도자기가 간쑤성에서 출토됐다고 말했다.    2022.02.16 chk@newspim.com

 

문화전이라는 전각에는 신석기 시대 부터 청나라때 까지 중국 오랜 역사를 통털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진귀한 국보급 보물 130여 점이 전시돼 있었다. 그 중에 몸체는 물 병 모양을 하고 머리는 원숭이를 닮은 사람 형상을 한 신석기 시대 도자기 한점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성출동방리중국(五星出東方利中國)'. 5개의 별이 동방에 출현해 중국을 돕는다. 수천년 전 한나라(서한 시대) 장군의 어깨 보호 비단 견장은 이날 중국 기원 전시품중의 압권이었다. 1995년 신강우르무치 쪽에서 출토됐다는 이 견장의 글귀는 장구한 역사속 중국 대륙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염원을 구술하고 있었다.

뉴스핌 기자는 '오성출동방리중국' 고사를 사흘전인 2월 11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도 접했다. 11일 국가대극원에서는 무극(舞劇, 발레와 뮤지컬, 무언극 등을 결합한 연극) '오성출동방리중국'이 공연됐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중국인 기자는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국심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시 쉬화젠(徐和建) 주임이 고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2.16 chk@newspim.com

2000여 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다가 썩지않고 원형대로 발견된 비단 천 조각. 비단 바탕에 새겨진 '五星出東方利中國' 글귀 중 '중국(中國)'이라는 말이 궁금해 현재 나라 이름으로 사용하는 중국이라는 말을 한나라 때도 사용했냐고 묻자 고궁 박물관 해설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출토된 비단 견장의 원본은 현재 신강우르무치 현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문화전내 '중국기원' 전시 행사장의 또하나 지켜볼 만한 전시 문물중 하나는 우리도 역사 시간에 배우는 청나라 시대 사고전서다. 이곳에는 사고전서 영인본 일부가 전시돼 있었다. 사고전서는 청나라 때 건륭제의 명령으로 편찬한 대형 총서로 청나라 이전 각종 중국 문헌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다.

고궁박물원(자금성) 해설원은 중국 기원(何以中国) 전시 행사가 고궁박물원 문화전에서 1월 26일 부터 5월 4일 까지 열린다고 소개했다. 입장권 구입은 모두 예약제이며 하루 참관객은 선착순 3000명으로 제한된다고 해설원은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고궁 자금성내 젠팅 광장. 2022.02.1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