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평생 치킨 약속했더니 금메달"...윤홍근 BBQ 회장, 베이징올림픽서 '일석이닭' 효과

기사입력 : 2022년02월12일 07:15

최종수정 : 2022년02월12일 07:15

삼성 대신 BBQ 빙상연맹 후원...윤홍근 회장 이미지 변신 성공 평
업계선 '의외'...BBQ 대표 메뉴 매출은 30% 급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활약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인의 SNS를 통해 베이징 현지소식을 공유하고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항의액션을 취하는 등 경기를 챙기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가맹점 갑질, CEO 무덤 등 그간 제기돼온 부정적 이미지를 털고 친근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올림픽 선수단장 나선 윤홍근..."금메달 따면 치킨 평생지원 약속했더니"

12일 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BBQ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치킨을 좋아해 금메달을 따면 평생 치킨을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더니 정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며 황 선수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 선수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치킨'을 꼽은 것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사진=윤홍근 회장 인스타그램 페이지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 회장은 이달 초부터 거의 매일 베이징 올림픽의 현지 상황과 선수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올 초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이후 본격적으로 올림픽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있는 것이다. 통 큰 포상금도 내세웠다. 개인종목 메달리스트에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4년 전인 평창올림픽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행보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높다. 빙상연맹의 회장사는 1997년부터 줄곧 삼성그룹이 도맡아왔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파벌 다툼 등이 논란으로 삼성이 손을 뗀 이후 2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여타 대기업들이 망설이는 자리를 프랜차이즈 기업인 BBQ가 차지한 셈이다. 

그동안 윤 회장은 가맹점 갑질 논란, bhc와의 지속적인 소송전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던 인물이다. 또한 BBQ 대표이사 가운데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윤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빙상연맹 회장사에 도전한 것은 스포츠에 대한 윤 회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친근함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편파판정 대응 '아쉽다' 평가도...BBQ 매출은 고공행진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편파판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선수단장으로서 윤 회장의 활약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쇼트트랙 관련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다만 선수단장으로서 역량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기자회견 당시 영어통역이 배치되지 않아 외신 기자들에게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운영이 미숙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이 빙상연맹 후원을 중단해서 편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빙상연맹 회장사인 BBQ와 윤 회장의 역량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윤 회장에 대해 "스포츠나 빙상에 대해 문외한일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외교는 인맥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BBQ가 스포츠 관련 후원을 해오긴 했지만 빙상연맹 회장에 올림픽 선수단장까지 맡은 것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며 "올림픽 공식 협찬 비용만 해도 높은 편인데 빙상연맹 후원까지 고려해보면 홍보 효과 대비 부담이 적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유인탁 선수부단장, 윤홍근 선수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이다. 2022.02.08. jeongwon1026@newspim.com

BBQ는 동계올림픽 최대 수혜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윤 회장의 활약 등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 동계올림픽 기간 중 BBQ 매출은 고공행진 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은 평소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

BBQ 관계자는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 제품의 경우는 가맹점 패밀리들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대비 50% 정도까지 폭증해 수급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만큼 국민들의 관심을 실감했다"며 "작년 여름 도쿄올림픽 시즌과 비교해도 주문량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동계올림픽 이후 BBQ의 광고모델은 기존 김연경 선수에서 새로운 스포츠 스타로 바뀔 전망이다. 김연경 선수의 모델 계약기간은 오는 3월까지다. 앞서 윤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을 주는 선수가 있다면 광고 모델 발탁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