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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부동산정책 차별성 안보였다"...尹 '임대차 3법' 개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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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대선후보 부동산 정책 '대동소이'
尹·安 시장주도 李·沈 공공주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후보 이름을 바꿔도 구별하지 못할 것"..."청약가점 40점 만점 말고는 기억 안나는 토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대선후보 4자 토론에서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 토론을 보고난 뒤 나온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3일 첫 대선후보 4자 TV토론이 열렸지만 적어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립구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도의 차이, 공공-시장의 주도권에서 시각차이가 나타났지만 세부적인 이행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큰 차이를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진보정치를 추구하는 심상정 후보만 다른 세 후보와 다소 차별성 있는 무주택자 우선지원이란 답변을 내놨지만 이 역시 '사회적 합의'라는 두루뭉실한 표현을 사용해서 큰 차별성을 주진 못했다는 평가다.

가장 첨예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세금에 대해서도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는 부분적이든 대폭적이든 완화 기조를 밝힌 상태다. 다만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먼저 손보겠다"고 밝힌 윤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적극 옹호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공약에 대한 각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총론만 봤을 때 부동산 정책에 따른 후보 선택 폭은 크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250만가구면 공급과잉 수준...언제-어디에 짓느냐가 관건"

우선 후보들은 주택공급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공통질문에 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는 '공급'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사과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대대적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제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많은 공급을 통해 현재 61%인 자가보유율을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맣했다. 심 후보도 "집값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며 "공급 정책은 무엇보다 44%의 집 없는 서민들이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 합의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각 후보들은 대선 공약으로 임기내 주택공급량을 각각311만가구, 250만가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50만 가구만해도 공급과잉을 걱정할 정도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예년의 주택공급량을 볼 때 250만가구만 제대로 공급해도 주택시장 안정화는 뚜렷해질 것"이라며 "빠르고 적절하게 공급만 된다면 주택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형태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기했다. 그는 "어느 후보도 아파트인지 원룸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숫자만 채우기 위해 원룸을 잔뜩 짓거나 다세대·다가구 임대주택 등을 포함하면 공급부족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공급에 대한 후보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훈 한양대학교 교수는 "임기내 공급이 안된다하더라도 확실한 목표량을 정해 공급에 주력한다면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시장의 주도권 문제나 총 공급량 가운데 임대주택 비율은 공약상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은 자가 공급확대를 주장한 안 후보를 제외하곤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임대주택과 자가주택은 병행해서 공급돼야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만큼 후보 선택에 결정을 줄 만큼 큰 차별성은 아니란 평가다.

윤석열 후보는 공급보다 주택 구입과정에서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 집이든 전셋집이든 일단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겠다"며 "먼저 대출 규제를 완화해 집을 살 때 대출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급량과 별개로 공급과정에서 대출, 세금 그리고 전세 세입자를 위한 임대차3법 등의 규제를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어차피 임대주택 재고량을 늘려야하며 이는 자가주택 공급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공급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중산층 이상에 대한 공공 임대주택 제공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100만(이재명), 50만(윤석열)의 공급 가구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 세금, 부분-대폭 완화 엇갈려...전문가들 "완화 방향성 일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1.24 sungsoo@newspim.com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보다 더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동산 세금에 대한 입장도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나아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올해 부과분 완화 방침에 '감사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다만 심상성 후보는 지역균형발전 재원 마련을 위해 종부세 존치를 강조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수석위원은 "이 후보는 상승폭에 제동을 걸 것을 그리고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대폭 조정 의사를 밝혀 금액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세금 완화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동소이하다"며 "윤 후보의 주장처럼 세금을 폐지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깎는 것 역시 불가능한 만큼 후보들의 정책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TV토론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양도세 역시 완화 방향성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 모두 1주택자를 대상으로 완화와 한시적 유예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박원갑 위원은 "세금 역시 액수는 차이가 다소 나겠지만 완화하는 방향성에선 차이가 없다"며 "특히 양도세는 이재명 후보도 한시적 유예를 공약한 만큼 그 효과도 이 후보와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구입을 쉽도록 개선하겠다는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주택담보대출에서 담보인정비율(LTV) 완화를 놓고 '소모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LTV를 90%로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냈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초기부터 80%를 고수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후보 역시 생애최초 구입자에겐 90% 완화를 공약한바 있다. 현 정부에서 꽉막혀 있는 주택담보대출 제도를 손 볼 것을 후보들이 약속한 셈이다. 

국민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박합수 교수는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공공이든 시중은행이든 '서브프라임'이 아닌 '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로 가계대출 악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9억원 이하 등 비 고액주택의 생애최초 구입자를 대상으로 LTV를 80~90% 주는 것은 과도한 혜택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부분에서도 좌-우를 대표하는 양 후보간 의견차는 없었다.

◆ 임대차3법서 '시각차'...尹·安 개정 vs 李 언급 안해

반면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의견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된 다음 가장 먼저 손 볼 정책으로 임대차 3법 개정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7월이면 또 임대기한이 만료돼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에 "임대차3법은 사실 베를린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에서 실패한 사례가 굉장히 많은 법"이라고 말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개정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사실상 민주당이 단독입법한 결과물이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정책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만큼 이재명 후보는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앞서 집값이 폭등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공급 부족에다가 수요가 왜곡돼서 그렇다"며 "특히 임대사업자 보호정책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보호정책은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 감세 특혜를 의미한다. 하지만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가운데 임대차3법이 있음을 감안하면 임대차3법 '수호의지'를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후보의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3법을 '정권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만큼 민주당에서는 임대차3법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표심을 생각해 적극적인 옹호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 윤석열 후보는 임대차3법을 '당연히' 반대하지만 범여권이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개정도 어렵다. 결국 가장 차이를 보여여할 임대차3법에서도 후보들은 뚜렷한 차별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명훈 한양대 교수는 "임대차3법은 사실상 시장경제를 제한하는 법인데도 아직까지 전세 세입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 제도를 부정할 수 없겠지만 역시 보완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밖에 후보들은 토론과정에서 기싸움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군필자 청약가점 추가(5점) 공약을 거론하며 "청약가점의 만점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윤 후보는 40점 아니냐"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에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이라고 말해 윤 후보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토론에서 부동산 분야에서는 대장동 만큼의 파격적인 공세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박원갑 위원은 "이재명 후보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고 사과한 만큼 문 정부와 차별된 공급확대, 규제 완화로 방향성을 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물론 완화의 폭 차이는 있겠지만 대동소이한 공약을 놓고 기싸움만 벌이다가 끝난 꼴"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교수는 "세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논평을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공급확대, 규제 완화에 대한 방향성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데다 지금은 동결상태인 주택담보대출 완화에도 공통점이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세 후보의 정책차이는 노무현-이명박, 박근혜-문재인 정부처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훈 교수는 "주택공급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방향이 나와야하며 특히 임대차3법에 대한 보완 또는 조정 논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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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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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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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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