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권정당 역량 가진 큰 그릇 보여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TV토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최근 다자구도에서 17%까지 지지율이 상승한 안철수 후보가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선거비용을 100% 보전 받는 15% 기준을 상회하는 후보를 토론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또한 법정 TV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17%의 국민의 뜻을 받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층의 마음을 얻고자 꾸준히 노력해온 국민의힘이 정작 중도정치의 가치를 한결 같이 지켜온 안 후보를 외면한다면, 수권정당의 역량을 가진 큰 그릇임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는 것이지, 집권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1야당임을 보여주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55%인데, 윤 후보의 지지율은 38%다. 우리의 당면과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압도적 민심을 오롯이 담아내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이 현 정권에게 가장 염증을 느끼고 정권교체를 바라게 된 중요한 이유가 바로 현 정부의 지독한 편가르기"라며 "그러한 국민의 마음을 읽고 안 후보를 편가르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를 경쟁대상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품고 동행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고, 정권교체의 민심을 빈틈없이 가득 채우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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