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담화문 내고 美 대북제재 반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14일 미국의 대북제재에 반발한 북한 외무성 담화문에 대해 "북한도 한반도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후 북한의 추가 반응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8.20 yooksa@newspim.com |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된 북한인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올렸다.
이에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은 또다시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걸고들며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반발했다.
북한은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차 부대변인은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과 관련해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꾸준하게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인도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제재로 인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협력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미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인도협력 분야 제재 적용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