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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화기와 대한제국 시기 복식(服飾) 재현한 의류 브랜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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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전통문화 청년창업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한 '개화라사(開花羅紗)'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개화기 조선에서 최초로 양복을 입은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들은 바로 군인이었다. 개항 이후 조선에서 최초로 도입한 양복은 군복이었다. 1880년 4월부터 일본군 교관에 의해 훈련을 받던 군인들이 1881년에 별기군으로 조직되어 서양식 군복을 착용하게 됐다. 이들은 머리에는 갓을 쓰고 서양 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훈련을 받았다. 물론 우리가 지금 착용하는 양복과는 매우 다른 단순하고 초보적인 양복이다. 

그러나 다음해인 1882년 임오군란으로 별기군은 해산되고 군란 수습을 위해 들어온 청나라 군대를 따라 그들의 군복을 착용하게 되었다가, 이후 청병의 철수에 따라 고유한 복장으로 다시 환원되었다. 갑오경장(1884년)에 이르러 군복에 다시 양복이 채용되었고, 이 때에 순검(巡檢·경찰)의 복장에도 양복이 채용되었다. (이상 이경미, 이순원 논문 '19세기 개항 이후 한·일 복식제도 연구' 내용 참조)

개화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양복 및 예복을 재현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류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어서 주목된다.

문화체육부는 12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과 함께 '2021 전통문화 청년창업 시상식'을 열어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아름다운 전통문화에 청년들의 이야기와 꿈을 담아 더욱 풍성해진 전통문화 창업상품들의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 사업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은 '개화라사(開花羅紗)'의 정연재 대표(27세).

'개화라사'는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전통복식 디자인을 차용한 의류판매 아이디어를 제안, 과거의 전통 복식을 정밀하게 재현하고, 복각한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전통 복식 문화 구상이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아 대상으로 선정되어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여기서 '라사(羅紗)'는 포르투갈의 모직물 라샤(raxa)에서 온 말로, 개화기에는 양복점에 'OO라사'라고 이름을 붙인 곳도 많았다. 이런 명칭의 양복점은 1970년대에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개화기의 양복'이라는 뜻으로 '개화라사'라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 정연재 대표는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어려서부터 제복이나 양복에 관심이 많아 이 쪽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정연재 대표는 "1900년 한국에서도 서구식 관복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됐고, 이후 1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서양이나 일본과도 조금씩 다른 우리 고유의 양복과 대례복 유형이 모두 나타난다"면서 "이 시기의 양식 복식을 재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고증인 동시에 새로운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한제국 태황제(고종) 대례복 [사진=문화재청] 2022.01.13 digibobos@newspim.com

이 시기 복식 연구로 서울대 의류학과 박사 논문을 쓴 한경대 이경미 교수(49)의 연구에 의하면 조선 정부는 1875년 처음으로 서구식 대례복 제도를 알게 됐다. 1868년 메이지(明治) 유신으로 왕정복고가 이뤄진 뒤 국교 회복 협상차 1875년 2월 24일 부산에 도착한 일본 외무성 직원 모리야마 시게루(森山茂)가 동래부사의 연회에 '서구식 예복'을 입고 '정문 출입'을 하겠다고 주장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대한제국이 출범하고 1899년(광무 3) 고종황제가 군복형 양복인 대원수복을 먼저 착용한 뒤 1900년 4월 칙령 제14호 '문관복장규칙'과 칙령 제15호 '문관대례복제식'을 발표함으로써 한국에서도 서구식 관복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됐다. 이후 1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칼라가 가슴 앞에서 여며져서 V네크라인을 형성하는 개금(開襟)형 연미복(1900년 제정 문관 대례복)과 칼라가 목 앞에서 여며지는 입금(立襟)형 연미복(1906년 개정 문관 대례복), 프록코트 형태(1906년 제정 궁내부 및 예식원 대례복) 등 다양한 유형의 대례복이 등장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난 2014년 '한국복식학회 국제KOSCO전'에서 한경대 이경미 교수가 100년만에 재현한 대한제국 시기 고위 공직자 예복. [사진=한경대 이경미 교수] 2022.01.13 digibobos@newspim.com

정연재 대표는 "아직 브랜드 명칭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곧 개화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양복 및 대례복을 원용한 옷을 만드는 디자인 브랜드와 아동복을 런칭하겠다"며 "오얏, 태극 등 조선의 문양으로 일상복을 만드는 한국의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표처럼 공모전 수상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년부터 '전통문화 청년 창업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1년 사업 대상 기업으로 청년 창업초기기업 48개사를 선정해 사업화 자금과 창업 교육 등을 지원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함께 보는 동화시리즈 '덜미의 국악여행' 아이디어를 제안, 국악 이야기를 담은 동화와 증강현실 기술, 국악 소리를 접목한 동화 시리즈를 구상한 이혜진, 김서연 씨가 최우수상을, 기라성(사물인터넷 감각 센서를 활용한 나전칠기 가구), 김시화(후각·촉각·시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전통 분향 제품), 박금화(24절기에 맞는 계절 식재료 이야기를 담은 그림과자) 씨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문체부는 1월 11일에는 '2021 전통문화 청년 초기창업기업 유통·투자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유통·투자 상담회에서는 '전통문화 청년 창업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청년 창업초기기업(만 39세 이하, 창업 3년 미만) 27개사와 신세계 디에프, 롯데하이마트, 우체국 쇼핑, 위메프 등 유통사 17개사, 투자기관 5개사가 참여해 상담 총 120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담액 총 약 120억 원을 달성해 전통문화산업 초기 창업기업의 규모 대비 높은 실적을 냈다.

창업초기 우수기업에서는 ▲ 전통 다과 제품을 만드는 '연경당'이 문체부 장관상을, ▲ 친환경 전통 선향 제품을 만드는 '파운드코퍼레이션'과 전통문화를 소재로 버려진 과일 등을 활용해 향 제품을 만드는 '벤투싹쿠아'이 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전통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유통·투자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하고 청년 창업자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해 활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올해에는 '전통문화 청년 창업 육성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지난해보다 35개사를 더 선정해 청년 창업초기기업 지원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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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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