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한반도 종전선언문안이 한미 간에 사실상 합의됐다는 언급에 대해 즉답을 피한채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에 문안에 합의한 상태라고 밝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밖에 "미국과 동맹, 배치된 미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의 일환으로 우리는 계속 북한과의 관여를 모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을 향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 파트너와 함께 북한과 관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2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종전선언 문안에 관해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면서 "북한과의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켜야 될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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