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속보

더보기

예술인 연수입 41.3%가 '0원'...10명 중 8명 월 100만원도 못 벌어

기사입력 : 2021년12월31일 10:52

최종수정 : 2021년12월31일 17:04

문체부, 2021 예술인 실태조사(2020년 기준) 결과 발표
연평균 수입 755만원으로 3년 전보다 526만원 감소
예술작품 발표 횟수도 평균 3.8회, 3년 전보다 절반 줄어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갈수록 예술인들의 수입이 감소하고, 예술인 사이 편차도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문 이후 예술활동을 포기한 상태인 예술경력 단절 경험자도 3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예술활동 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복지와 창작환경 등을 파악하고, 이를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21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3년마다 시행하는 '예술인 실태조사'는 2015년 전면 개편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조사 기준시점은 2020년이다.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755만 원으로 3년 전(1,281만 원)보다 526만 원(41%) 감소했다. 예술활동으로 인한 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무려 4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역시 3년 전의 28.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각 단계별 수입을 3년 전 상황과 비교해 보면 △5백만원 미만 27.4%→28.3% △5백~1천만원 미만 10.7%→8.8% △1천~2천만원 미만 13.2%→9.2% △2천~3천만원 미만 7.4%→5.4% △3천~4천만원 미만 4.4%→2.6% △4천~5천만원 미만 2.0%→1/3% △5천~6천만원 미만 1.3%→1.0% △6천만원 이상 4.7%→2.1%로 나타났다. 5백만원 미만 수입자는 늘어나고, 그 이상 수입자는 모두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월 100만원 수입도 안되는 예술가 비중도 2018년 72.7%에서 86.6%로 늘어났다. 예술가의 거의 대부분이 월 100만원도 못 벌고 있는 현실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건축, 만화, 방송연예 분야의 활동 수입이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 대중음악, 국악 분야는 수입이 낮아 분야 간 예술활동 수입의 편차가 있었다. 각 분야 평균 수입을 구체적으로 보면 건축 3821.7만원 > 만화 2195.8만원 > 방송연에 1808.6만원 > 영화 900만원 > 공예 775.3만원 > 무용 519.5만원 > 연극 509.4만원 > 미술 487.3만원 > 문학 471.7만원 > 음악 411.8만원 > 국악 380.9만원 > 대중음악 373.5만원 > 사진 273.2만원의 순서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1월에 개최됐던 2021 공예페어 전시장 모습. 2021.12.31 digibobos@newspim.com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 역시 평균 4,127만 원을 기록해 국민 가구소득 평균 6,125만 원(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청)과 약 2천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2천만원 미만이 전체의 23.2%, 7천만원 이상도 13.5%로 편차가 매우 컸다.

분야별로 보면 역시 건축이 제일 높은 9318.6만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방송연예 4599.1만원 > 만화 4426.8만원 > 공예 4263.4만원 > 무용 4248.6만원 > 문학 4149.7만원 > 음악 4107.4만원 > 미술 3935.0만원 > 사진 3813.5만원 > 대중음악 3652.3만원 > 국악 3518.4만원 > 연극 3301.8원 > 영화 3217.3원의 순서를 보였다.

2020년 한 해,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3년 전(7.3회)보다 3.5회(48%)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작품을 발표한 적이 없는 예술가도 23.8%로 3년 전 14.1%보다 크게 증가했다. 1~2회에 그친 사람도 3년 전 24.1%보다 31.7% 늘어났다. 16회 이상 다작도 3년 전 11.4%보다 크게 줄어 4.1%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창작 행위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 발표 횟수는 음악이 평균 6.4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국악 5.8회 > 방송연예 4.7회 > 무용 4.1회 > 문학 4.0회 > 대중음악 3.9회 > 만화 3.5회 > 미술 3.2회 > 연극과 영화 각 3.0회 > 공예 2.6회 > 건축 2.5회 > 사진 2.4회의 순서로 나타났다.

입문 이후 예술활동을 포기한 상태인 예술경력 단절 경험자도 3년 전 23.9%보다 늘어난 36.3%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분야는 영화(57.0%) > 방송연예(46.7%) > 연극(46.1%) > 대중음악(45.5%) > 미술(33.5) > 공예(31.8%)의 순서를 보였다. 

예술 활동을 포기한 이유로는 '예술활동 수입 부족'이 69.6%로 3년 전 68.2%보다 약간 증가했다. 일자리가 없거나, 그 대가가 적어서 일을 포기하는 상황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 이유가  '출산/육아'의 9.0%인데, 이는 3년 전 7.2%보다 늘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 예술인의 55.1%가 전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했고 이는 2018년 조사(2017년 기준)보다 2.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전업 예술인 중에서는 78.2%(2018년 76.0%), 겸업 예술인 중에서는 72.2%(2018년 67.9%)로 3년 전보다 모두 높아졌다.

예술인 4명 중 1명(26.9%)은 저작권 수입이 있으며 대중음악과 만화, 문학 분야는 저작권 보유 현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예술활동 관련 설문에서는 예술인의 14.4%가 지난 1년간 외국에서 예술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3년 전보다 8.7%포인트(p)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예술활동을 위한 개인 창작공간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6.3%로 지난 2018년 결과(49.5%)보다 6.8%포인트(p) 증가했다.

1회 이상 예술작품을 발표한 예술인 중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4.3%(서면계약 48.6%, 구두계약 5.7%)로 3년 전 46.7%(서면계약 41.4%, 구두계약 5.3%)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 서면계약을 체결한 예술인 중 표준계약서 활용률은 66.0%로 3년 전(44.7%)보다 21.3%포인트 증가했다.

예술활동 중 업무상 상해 경험은 감소(2018년 6.2%→2021년 4.9%)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2개 조사 항목, 예술활동 중 예술인의 스트레스 인지율(45.5%)은 국민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인지율(30.8%, 국민건강통계)보다 높았다. 예술활동 중 양성평등 수준은 '남녀평등'하다는 응답이 65.2%, '여성불평등'이라는 응답이 26.8%(남성 응답 10.9%, 여성 응답 41.1%)였다. 

이번 조사는 14개 분야별 예술인 구성 비중을 반영해 전국 17개 시도의 모집단(22만 9천명) 중 예술인 총 5,109명을 1:1 면접, 유선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조사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낮아진 예술활동 수입, 높은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 등 열악한 경제 상황 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준비금 등 예술인의 창작안전망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시행,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공정한 예술창작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