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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와인 80잔 마셔보고 산다"…롯데 '보틀벙커' 애주가 성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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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와인 전문점 오픈...80여 종 와인 시음
와인 바디감·당도 등 상품 설명 등 시각물은 부족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국내 판매되는 와인은 여기 다 있다고 보면 돼요. 빈티지 와인이 다양한 데다 80여종의 술을 마셔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최근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 메카로 불리고 있어요"

지난 29일 오전 9시경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ZETTAPLEX) 1층에 있는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Bottle Bunker)를 찾았다. 평일 아침 오픈 시간인 10시 전부터 매장 입구를 서성이던 20대 남성은 직원에게 묻지도 않고 빠르게 각기 다른 위스키 5병을 골라 바구니에 넣었다. 진열장에 1~2개만 있던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뒤따라온 다른 20대 남성들이 진열된 위스키 사진을 찍으며 텅 빈 매대 앞에서 탄식을 내뱉는 소리가 들려왔다.

5000여 종의 주류가 구비된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롯데마트에서 지난주 문을 연 이후 한정판 주류를 새벽부터 줄을 서서 사거나 빈티지 와인 구매에 수량 제한을 두는 등 마니아들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위스키 진열장이 상품 품절로 비어있다. 2021.12.29 aaa22@newspim.com

보틀벙커 개점 후 온라인 위스키 동호회에선 "부천서 지금 가는 데 멀리서 가는 만큼 1~2개는 건지면 좋겠어요"라며 온라인으로 실시간 구매를 인증하고 가격도 공유하는 글이 여럿이다. 글렌알라키와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는 재고 물량까지 모두 소진됐다. 이날 위스키 진열장 곳곳에는 품절로 텅 빈 매대가 10여 곳이 넘었다.

위스키 동호회 회원인 20대 후반 A 씨는 "주변 위스키 마니아들은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병이 아니라 박스째 산다"며 "위스키는 와인보다 보관하기도 쉽고, 희소한 제품은 국내 입고 물량도 적어 가격이 많이 뛰어 신발 리셀보다 가격대가 더 높다"고 말했다.

길게는 수 십년간 숙성하는 위스키의 특성상 해외 양조장에서 언제 입고될 지 알 수 없기에 인기 제품은 조기 품절 사태가 벌어진다. 더욱이 개점 세일로 위스키 가격대도 남대문이나 다른 곳보다 낮아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침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도 있었다"며 "위스키 수요는 높은데 공급 물량이 부족해 비행기로 상품을 공수 중"이라고 말했다.

상품의 사진을 찍던 소지섭 구름아 양조장 팀장은 "술에 관심이 많아 구입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생각했던 상품이 없어 고민 중"이라며 "위스키 포장이나 매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고 답했다.

◆ '와인을 콜라처럼 뽑아 먹고 즐기며 구매'...눈으로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시각물은 부족

사람들이 보틀벙커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틀벙커는 매장 면적은 1322㎡(약 400평)로 수도권 내에선 최대 규모다. 술의 종류도 다양하다. 4000여 종의 와인뿐 아니라 1000여 종의 하드 리큐르인 위스키와 전통주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와인의 진하기인 바디감이나 당도 등 와인에 대한 기본 설명이 담긴 시각물은 없었다. 나라와 지역별로 분류된 와인 매대에선 상품 가격과 바코드 외엔 다른 정보를 찾기 힘들다. 와인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해당 상품을 검색하거나 직원에게 문의해야 한다.

이승우 보틀벙커 점장은 "등산복을 입고 온 중년 부부도 있고 20대 커플 등 구매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며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많은 이들이 많아졌고, 3000ml·6000ml 등 대용량의 고가 와인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보틀벙커에서는 80여종의 와인을 잔으로 구매해 시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021.12.29 aaa22@newspim.com

'와인 시음'도 다른 전문점과 차별적인 점이다. 보틀벙커에선 와인을 병으로 구매하기 전 미리 맛보며 즐길 수 있다. 보틀벙커 매장 오른쪽에는 와인을 뽑아 마실 수 있는 기계 10대가 있다. 계산대에서 종이로 된 '테이스팅탭 팔찌'를 구매하면 80여 종의 와인을 50ml씩 시음해볼 수 있다. 와인 한 잔당 가격은 3000~4만3000원까지 모두 다르다.

바게트 등 간단한 안주와 커피도 함께 판매한다. 스탠딩 테이블을 비롯해 앉아서 마실수 있는 카페형 테이블도 있다. 이날 매장에서는 평일 11시에도 약 20여 명의 손님들이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태블릿으로 신문을 보던 60대 남성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3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다양한 이들이 오갔다.

또 다른 점은 고가의 와인 셀러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와인 전문점에선 고가의 와인을 보려면 셀러(와인 냉장고)안에서 꺼내야 한다. 그리고 직원에게 요청해 다른 공간으로 안내를 받는다. '보틀벙커'의 '그랑 크뤼'는 6개 세트에 8900만원인 '로마네콩티 2014' 등이 있는 최고급 와인 구역이다. 많은 이들이 오가며 와인을 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이곳도 텅 빈 매대가 14여곳 이상 눈에 띄었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는 "고급 와인잔 등 와인 액세서리를 구비한 가정이 많아지는 등 집에서 즐기는 와인 '홈술'이 보편화 되면서 술에 대한 헤개모니가 바뀌었다"며 "5060세대에겐 밖에서 즐기는 과음하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위스키가 20대에겐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마시는 술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와인 시장은 이미 안정화 단계에 와있고, 위스키 한정판 등 세계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 등 위스키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제타플렉스 전경 2021.12.29 aaa22@newspim.com

롯데마트 관계자는 "보통 대형마트 상권을 3Km로 이내로 잡지만 제타플렉스는 강북과 비수도권 등 2·3차 상권까지 노리는 점포"라며 "목적성 구매가 많은 와인의 특성상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멀리서 오는 고객이 있기에 이들이 다른 품목까지 구매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 잠실점을 대대적으로 재단장(리뉴얼)하면서 간판을 제타플렉스로 지난 23일 바꿔달았다. 10의 21제곱을 뜻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다. 제타플렉스의 전체 영업면적은 14214㎡(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크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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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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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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