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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별사면 후폭풍…"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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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주희 최현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청와대의 바람과 달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성탄절 연휴에 이어 27일에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 서면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글은 3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족협)와 4.16연대, 민변세월호참사TF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의 부재,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관련해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사면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세월호참사TF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의 몸통, 박근혜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7 hwang@newspim.com

이들 단체는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킴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촛불시민의 염원을 짓밟은 촛불 배반"이라며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은 자를 국민 대화합을 이유로 사면시키는 것은 민주주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건강은 염려하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었던 1700만 국민이 받을 정신적 고통은 염려가 되지 않느냐"며 "촛불 정부를 만들어준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한 번 죽었던 유가족들을 박근혜 사면으로 두 번 죽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1001개 시민사회단체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규탄했다.

이들은 "국민 과반 이상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대선을 목전에 둔 이 시기에 특별사면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촛불광장에 모인 1700만 촛불시민들의 끈질긴 촛불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게 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촛불시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채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해 놓은 뒤 '국민통합'과 '이해와 혜량'을 언급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불필요한 불란의 불씨를 만들고, 막대한 사회적 낭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지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퇴진 촛불 항쟁에 앞장섰던 우리들은 사과도 반성도 없고 또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결단코 받아드릴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사면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도 성명을 내고 "누구를 위한 촛불이었냐"며 "2016년 촛불항쟁의 주역인 대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 연대체로서 문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을 규탄하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선포한 탄핵 명령은 대통령도 주권자의 동의 없이 거스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전대넷은 "촛불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며 촛불항쟁의 의의를 기만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에 배신당했고, 민주주의 재건이라는 국민의 주문을 받고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 결정에 다시 한번 배신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한 걸음 더 멀어졌음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촛불 혁명 이후 우리에게 공정과 정의를 약속했던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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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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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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