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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빈칸' 성적표 대란에 수능 출제·이의심사 손 본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2:10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2:10

교육부, 내년 2월까지 수능 출제·검토·이의심사 제도 개선키로
평가원, 적극적 공론화 부족·폐쇄적 해결 시스템 논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문항 오류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확대된 가운데 교육당국이 수능 출제 및 검토·이의심사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내년 2월까지 수능 출제방식과 이의심사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과목 응시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의 1심 선고일인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수험생들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12.15 hwang@newspim.com

앞서 지난 15일 법원이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판결하면서 수능 문항 출제·검토·이의제기 등 절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법원이 오류를 인정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수능 직후 이의신청만 160건에 달하는 등 지적이 있었지만, 평가원이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원론만 내세워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출제오류 발생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출제·검토 기간 및 인원,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의심사 과정의 객관성 및 투명성 등을 위해 심사 기간, 자문학회 범위, 외부전문가 자문 등 심사방법과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이의심사는 이의심사준부위원회가 이의가 제기된 문항에 대해 모니터링 한 후 중대사안에 대해 학회에 자문을 의뢰하고, 실무위원회, 심사위원회를 거쳐 정답을 확정한다.

하지만 올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과 같이 전문적인 분야가 출제될 경우 문제 제기 시 적극적인 공론화 과정 부족, 폐쇄적 해결 시스템으로 인한 파장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교육부는 현장관계자, 출제경험자, 전문가 등 문제원인 및 개선방법에 대한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 제도 개선 방안은 내년 2월에,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제도개선안을 포함한 발표는 내년 3월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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