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게섰거라...토종OTT, 치열해지는 'IP 확보' 경쟁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06:09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06:09

KT·웨이브·네이버·카카오, 앞다퉈 IP 확보 공모전
"용역업체 전락않으려면 리스크 견딜 체력 길러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흥행 가능성이 있는 지적재산권(IP)를 발굴하고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작품성 있는 작가와 콘텐츠를 키워왔던 네이버, 카카오가 IP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고 웨이브, 시즌 등 국내 토종 OTT들도 공모전을 새로 만들거나 규모를 키우는 등 IP확보전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들이 글로벌 OTT의 단순 용역업체로 전락되지 않으려면 IP 발굴 및 확보만큼이나 꾸준히 투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일러스트. 2021.09.30 [사진=로이터 뉴스핌]

14일 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인 스토리위즈와 함께 개최한 웹소설&웹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선정 기준 중에는 '영상화 가능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작인 웹소설 '빛이 부서지면'이 수상하게 된 이유도 영상화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OTT 웨이브의 콘텐츠개발자회사인 스튜디오웨이브가 원스토어와 IP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웨이브가 원스토어가 보유한 웹툰 및 웹소설 IP를 영상화해 웨이브에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공하고 원스토어는 스튜디오웨이브가 가진 영상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웨이브와 원스토어는 모두 SK스퀘어의 자회사로, 관계사간 협력을 공고히 해 국내외 유통과정까지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원스토어가 매년 개최하던 '웹소설 공모전'에도 올해부터 스튜디오웨이브가 동참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IP확보 노력에 있어서는 OTT보다 선배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 자체제작 콘텐츠로 만들어져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지옥' 역시 네이버에서 처음 연재된 웹툰이었다.

양사는 자사가 보유한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을 기반으로 IP수급에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총 상금 규모 5억원의 '웹툰·웹소설 지상최대공모전'을 매년 운영 중이며 카카오도 '파일럿웹툰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선정된 파일럿 연재작에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OTT들이 앞다퉈 IP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OTT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중성있는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유료가입자를 유치하고 지키기 위한 정공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가입자 숫자는 월가 추정치인 386만명을 뛰어넘은 438만명 순증했다. 해외 유력매체들은 '오징어게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봤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이후 첫 4주간 전 세계 1억4200만명이 시청했다.

여기에 '오징어게임', '지옥' 등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제작사 및 플랫폼사들은 단순 용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제작사와 넷플릭스와 계약조건은 주로 IP, 판권, 해외유통권 등이 모두 넷플릭스에 넘어가는 조건으로 이뤄진다. 넷플릭스가 흥행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자사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투자하는 대신 수익도 전부 가져가는 셈이다. 그간 국내 제작사들은 제작비가 부족하거나 해외유통망이 없어 IP 및 판권을 전부 넘기더라도 넷플릭스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천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유통하는 가치사슬을 확보하는 것이 K콘텐츠의 성공 조건"이라며 "콘텐츠가 소위 '대박'날 확률은 1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