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MO 제32차 총회서 재선출…해운·조선 국제기준 선도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10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A그룹(주요 해운국) 이사국 11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MO는 해사안전, 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 제·개정 및 이행을 촉진하는 UN산하 전문기구다.
IMO 이사회는 사무총장 선출, 기구 예산, 국제협약 제·개정을 위한 작업계획 심의 등 기구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내부 기구다. 총 175개 회원국 중에서 주요 해운국인 A그룹(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20개국) 등 총 40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2년마다 선출한다.
이사국 진출은 선거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가능하며,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에 기여도가 높은 국가들 중 선정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한국은 1962년 IMO에 가입한 이래, 1991년 처음으로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회 연임했다. 또 2001년부터 2023년까지 11회 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돼 총 32년간(1991~2023)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A그룹 이사국 11회 연속 진출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국제 해사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수부 측은 "우리나라는 2023년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에 대한 국제기준과 규정에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IMO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영국 런던에 IMO대표부를 신설하는 등 국제해사분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