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중·저신용자 대출 '총량 제외'...은행권, 신용평가방식 개편 돌입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13:24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13:24

은행들, 비금융 정보 활용...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숨은 고객' 발굴해 가계대출 성장 제한 돌파구 마련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신용평가방식 개편에 돌입했다. 상환 능력이 있으면서도 대출 사각지대에 있던 중·저신용자를 선별하기 위해서다. 대출이력 같은 금융정보 외에 비금융 정보를 두루 살펴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2021.10.20 mironj19@newspim.com

하나은행은 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 내년부터 금융정보가 부족한 사회초년생, 주부 등의 대출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에 하나은행의 입출금 통장 거래 정보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대출 이력이나 카드 거래 정보 중심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통장 잔액 변화나 지출 용도 등을 활용한다. 편의점에서 쓰는 지출 변화와 대출 불량률과의 상관관계를 머신러닝으로 파악하는 식이다.

하나은행 신용리스크관리섹션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카드거래나 대출이력이 없으면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중간 등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제는 월급이 계속 들어오거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파악해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음식점 특화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카드매출, 재방문 이용자수 등 가맹점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우량차주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미 배달라이더나 비정규 프리랜서 등 씬파일러(Thin-Filer·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특화 대출도 출시했다. 외부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직 여부나 소득을 파악한다. 배달라이더 특화 대출의 경우 배달대행 플랫폼을 통해 근속연수, 배송 건수, 급여 정보를 활용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제휴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배달앱 '배달의민족'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플랫폼 전용 상품을 개발 중이다. 매출액, 영업 기간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개인사업자 대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정보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에 반영하고 있다. BC카드의 가맹점 가입기간, 매출액, 사업장 정보 등록 이력, 사업장 채무 보유 이력 등을 이용한다. 매출이 잘 나오지만 업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대출이 어려웠던 개인사업자를 끌어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직 증빙이 어렵고 소득이 잡히지 않아 소위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들은 서민금융상품이 아니면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융정보가 없더라도 생활비를 매달 300만원씩 쓰는 주부나, 부모님에게 매달 용돈을 이체받는 초년생도 새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앞다퉈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것은 숨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중·저신용자대출 제외를 검토하면서 제한된 대출 성장을 만회하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도 금융정책 방향 발표에서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5.0%로 잡았다. 올해 5~6%대보다 낮춘 것이다.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이나 기업대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가계대출 성장 제한은 우량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7등급 이하 저우량 고객에게는 그 한도가 열려 있다"며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해서 7·8등급 고객도 발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은행 간 성과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