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고의충돌 논란의 쇼트트랙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 결과, '고의성은 의심되지만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0월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석희 선수 관련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
양부남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을 포함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결과를 발표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문자 메시지 욕설 및 팀 비하는 사실로 확인했지만, 고의 충돌 및 불법 도청, 승부 조작 등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지난 10월20일 선수 출신, 변호사, 심판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전문가를 조사위원으로 선임한 뒤 같은 달 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이 결론냈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23·성남시청)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최근엔 A코치와 주고받은 개인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증폭됐다. 심석희와 코치가 나눈 카톡에서 최민정을 빗대(?) '우리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라는 내용이 나왔다. 이 말은 코치가 언급했지만 심석희는 동조했다. 실제로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둘 다 넘어져 실격을 당했다. 이후 다시 코치는 '후련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최민정 측은 심석희의 문제 메시지가 고의 충돌을 의미한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빙상경기연맹이 조사위를 구성해 1,2차 조사를 진행했다.
브래드버리는 '충돌로 인한 어부지리 승리자'를 뜻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엔 안현수와 안토 오노 등 강자들이 출전했다. 하지만 메달권은 커녕 진출에만 의미가 있는 선수인 브래드버리가 모두 넘어지고 실격 당하는 바람에 행운의 금메달을 획득, 이 말이 대명사가 됐다.
심석희에 대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로 넘어갔다. 만약, 공정위 징계에서 심석희가 불복하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제기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4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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