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창립부터 25년간 몸담아
운용·캐피탈·생명·증권 대표 역임
미래에셋, 대우증권 통합 진두지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전문경영인의 회장 승진은 금융투자업계서 처음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창립멤버로 25년 동안 미래에셋에 몸담아 일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현주 회장은 기존처럼 미래에셋그룹의 회장으로 글로벌 경영 전반을 책임진다.
미래에셋증권은 6일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61년생, 전남 강진 출신이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부터 시작해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같은 해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
또 2007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2년 6월에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잠시 적을 옮겼다. 이후 2016년 다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 부회장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까지 수석부회장 자리를 지켜왔다. 최 회장은 또 지난 2018년 2월부턴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맡고 있다.
최 신임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멤버로 합류한 후 미래에셋그룹을 최고의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원, 2년연속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 경영자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미래에셋을 만들어 가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미래에셋그룹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은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다. 성과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IB와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