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2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에도 배당금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상승을 점쳤다. 분할을 마친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8만원을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SK텔레콤은 2022년 높은 이동전화 ARPU 성장과 감가상각비 정체를 기반으로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최소 2022년까지는 분할 전 총 배당금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감안 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SK텔레콤] |
SK텔레콤의 내년 매출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동전화 APRU 상승폭이 2021년 1%에서 2022년 5%로 확대될 것이고 감가상각비 역시 5G 투자 증가에도 주파수관련비용 감소로 인해 정체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LTE 사용 대가가 감소할 것이며 5G 주파수 경매가 2023년으로 지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2년엔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겠지만 그 폭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폰 판매량이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인당획득비용(SAC)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 광고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의 안정 추세는 2022년에도 여전히 지속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가총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배당금 규모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분할 이후 SKT 경영진은 배당금 유지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다. 혹시 모를 추후 지배구조개편 작업을 의식한 측면이 있고 주가가 경영진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EBITDA-CAPEX의 30~40%라는 분할 후 SKT 배당 원칙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200억원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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