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핀테크협회 "동일 규제, 동일 라이선스에 적용…망분리 규제 경쟁력 저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금융당국이 말하는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에 대해 '동일 규제-동일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은 24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디지털 금융 기본법'으로, 핀테크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몰라이선스 도입으로 신규 플레이어 진입이 원활해지면서 역동적 금융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류영준 회장을 비롯해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장성원 사무처장, 김시목 감사(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인영 부회장(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등이 참석했다.

장 사무처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으로 촉발된 '동일기능-동일규제' 이슈에 대해서는 '동일라이선스 동일규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선스'의 특성에 따라 수익의 구조나 보장받는 혜택이 다른 상황에서 단순히 표면의 '기능'만을 보고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자금융업자들이 '동일라이선스 동일규제'를 준수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 발전에 부합하는 제도와 규제 체계 개편이 반영돼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 금융지주와의 간담회에서 "(동일기능 동일규제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도 "핀테크 육성이라든지 금융위가 그간 해오던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24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정윤 기자)

핀테크 업계의 발전을 위해 망분리 규제는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인영 부회장은 "망분리 규제로 모바일 개발 시에 필수적인 오픈소스나 라이브러리 사용이 제한돼 개발자들이 핀테크 기업을 꺼려한다"며 "핀테크 업권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개발 단계만 망분리 예외로 하는 등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4차혁명시대에는 초연결을 지향하는 기술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이라며 "이런 기술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연결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중요 서비스와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핀테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의 기존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세계 핀테크 유니콘 94개 중 한국 기업은 단 1개에 불과하고, 국내 전체 핀테크 종사자 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1개사 수준이다. 핀테크 산업 발전 순위도 지난해 18위에서 26위로 8계단 하락했다.

류영준 회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서비스로 인해 국민들의 금융생활이 쉽고 편해졌고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졌으며, 금융 소비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도 창출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해외 핀테크 기업들은 유니콘을 넘어 더 강력한 드래곤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아직은 핀테크에 대한 규제보다 육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국내 핀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허브 구축과 국내외 투자 활성화, 글로벌 혁신 사례 벤치마킹 지원 등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금융플랫폼 규제는 핀테크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시목 감사는 금융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이미 성장한 사업자들 뿐 아니라 핀테크 분야 진출을 고민하는 스타트업들의 고민이 깊다"며 "온라인 금융플랫폼 서비스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맞춤형 규율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 기반으로 복수상품을 추천하더라도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자 사이트로 아웃링크 이동하는 경우에는 소비자의 오인·혼동 우려가 적어 규제 필요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하고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금융상품별 금융플랫폼 진입규제 신설 및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