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없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대권 도전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7일 "진보·보수의 이념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로 내년 대선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대양당으로부터 작년 20대 총선에, 올해도 서울시장 선거 권유도 받고 대선 경선, 총리제의까지 받은 걸 전부 거절했다"면서 "완주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현실과 타협하거나 편한 길을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가 17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7 kh10890@newspim.com |
단일화에 대해선 "정치공학이나 세 유불리에 따라 서로 뭉치고 헤어지고 하는 이합집산, 합종연횡에 큰 관심이 없지만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방향이 같은 세력이라면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가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외에는 기존 정당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의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대양당 후보가 당선되면 똑같은 잘못과 실수의 반복, 퇴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우려하는 바가 크다"며 "그것이 정치에 끼어든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소, 제2묘역, 광주시립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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