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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나나" 홈쇼핑 빅4, 영업이익 급감...경쟁심화·송출수수료 부담

기사입력 : 2021년11월14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1월14일 06:30

위드 코로나·송출료 직격탄...'수수료 2조시대'
홈쇼핑 4사, 합병·온라인 등 쇄신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로나 19′ 특수를 누렸던 홈쇼핑 4개사(GS·CJ·롯데·현대)가 나란히 실적 부진에 빠졌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이 심화된 데다 2조원대에 달하는 송출수수료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홈쇼핑 업계의 성장률 둔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송출수수료 2조원 넘어...외형 키우던 GS·롯데 '난감'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주요 4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28.2% 하락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와 송출수수료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방송채널에 편성된 대가로 인터넷(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CJ ENM 커머스(CJ온스타일)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CJ온스타일 매출액은 3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2% 하락한 2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액이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3% 급감했다.

GS홈쇼핑(GS샵)과 롯데홈쇼핑은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이 부진했다. 지난 7월 GS리테일과 합병 후 처음 실적을 발표한 GS샵의 3분기 매출은 29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4% 줄어든 27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액 27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 줄었다. 

이커머스의 ′라이브 방송(라방)′ 강화 흐름과 계절성 비수기로 인해 마진이 높은 패션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측면도 있지만 송출수수료 영향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T커머스(데이터 쇼핑) 12개사가 지난해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이다. 이는 홈쇼핑 4사가 거둔 3분기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IPTV사와 TV홈쇼핑업체가 맺은 송출수수료 인상률은 10% 중·후반대다. T커머스사의 경우 평균 20%를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최소 수십억원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하기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 홈쇼핑 4사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3000억원 초반으로 올해 인상분을 반영하면 3000억원 중반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시청자 감소 추세와 맞물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송출수수료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홈쇼핑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쇼핑업계의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2016년 36.6%에서 53.1%(2020년)로 높아졌다.

◆ 홈쇼핑 빅4, 디지털 전환 등 출구전략에 속도... CJ·롯데 해외여행 상품 재개

[사진=롯데홈쇼핑] 신수용 기자 = 2021.11.12 aaa22@newspim.com

홈쇼핑업계는 성수기인 가을·겨울 매출이 한 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4분기 매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쇼핑 플랫폼을 재편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 5월 CJ오쇼핑에서 채널명을 변경한 CJ온스타일도 모바일 강화 전략을 내세우며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했다.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의 합병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 통합 플랫폼을 목표로 내세웠고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쇼핑 환경을 구현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내 유통가에서 찾아 보기 힘든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하늘길이 하나둘 열리면서 홈쇼핑 업계도 해외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이 나란히 지난달 해외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CJ온스타일이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은 1시간 동안 주문금액이 130억원을 넘었다. 롯데홈쇼핑의 유럽 특집전 예약 건수는 1만 건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을 때 패션·뷰티 등 다른 카테고리 판매량도 같이 급감했다"며 "여행과 소비 심리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보고 여행상품 기획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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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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