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일정 최종 조율 중…오는 11일 국내 도착 전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내에서 품귀 협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2만7000ℓ를 호주에서 들여올 군 수송기가 오는 10일 현지로 출발할 전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내일 일정에 맞춰서 준비 중"이라며 "그런데 영공 통과 문제라든지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어찌됐든 최대한 빨리 수송지원이 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와 관련해 정부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1.11.09 yooksa@newspim.com |
부 대변인은 수송기 기종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데 KC-330이 유력하게 지금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내일 출발한다고 그러면 20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방역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수송하고 바로 귀국하는 그런 일정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요소수 수송에 투입되는 KC-330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다. 군은 2019년 KC-330 1호기를 도입한 후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올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송했고,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수송한 '미라클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군 당국은 KC-330 1대를 10일 오후 5시께 김해공항에서 띄우기 위해 현재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요소수 수입분은 오는 11일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지난 7일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호주로부터 긴급 수입하는 요소수 물량이 기존에 발표된 2만ℓ에서 2만7000ℓ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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