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당일 모욕적·억압적 수사, 주임검사 면담 거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변호인이 8일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 등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공수처의 수사진행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6 pangbin@newspim.com |
손 검사의 변호인인 박사의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진정은 피의자 소환 과정을 포함해 체포영장 청구 후 구속영장 기각까지의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심각하게 침해했던 사실과 피의자 신문 당일 모욕적·억압적 조사, 주임검사 면담 거부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주임검사에 대한 면담요청을 거절했고, 변호인에게 '공격적으로 나온다', '눈을 똥그랗게 뜨고 말한다', '쓸 데 없는 데에 힘 낭비하지 말라'는 등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일관했다"며 "조사과정에서 피의자의 진술 기회를 제한하는 등 억압적인 행태를 보여 진정인은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받고자 인권위에 진정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3일 손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기각 후 피의자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일기도했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손 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고 근거 자료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김 의원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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