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가 항체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 플랫폼에 항암면역 개발물질에 최적화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타깃항체를 적용해 새로운 항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들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는 박셀바이오의 개인 맞춤형 항암 유전자 세포 치료제인 CAR 플랫폼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타겟항체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박셀바이오] |
박셀바이오는 현재 기존의 CAR-T 치료제보다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크게 줄인 CAR-T와 CAR-NK(natural kille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세포배양 및 소(小)동물 고형암 모델을 이용한 시험 등을 통해 자체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인 Vax-CARs 파이프라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고형암(固形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노바디(monobody) 기반의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관련 기반 기술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모노바디는 기존 CAR-T 치료제가 주로 이용하는 scFv(항체 단편, single chain fragment variable)에 비해 크기가 1/3에 불과해 이론적으로 3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다. 이는 혈액암에 비해 항원의 변이가 심한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개 이상의 암항원을 동시에 발현하고 항원회피(antigen escape)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형암의 특성 상 동시에 두 개 이상의 항원을 공략할 수 있는 CAR 치료전략이 요구된다. 와이바이로직스의 효능이 입증된 타겟항체 기술과 박셀바이오의 모노바디 CAR 기술이 만나면 고형암 공략에 있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항암면역 플랫폼과 항체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을 가진 두 기업의 협력으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인 CAR-T/NK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글로벌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CAR-T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업체들과 공동연구 및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달 중순에는 국제학회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더 높인 차세대 CAR-T와 CAR-NK 동물실험 등의 결과를 일부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차세대 CAR-T/NK 플랫폼 외에도 Vax-NK(자연살해세포 플랫폼) 등을 통해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말기 암인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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