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野, '대장동 국감' 완패 답답..."차라리 이준석·원희룡 불러라"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13:28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13:48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싸움꾼 부재, 패배 요인"
"이재명 맞설 골 결정력 있는 저격수 절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석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맹탕이었다", "무능한 민낯만 드러났다"는 여당의 공세에 직면했다.

국민의힘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아쉬운 1라운드 결과에 "차라리 이준석 대표,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를 투입하는 게 낫겠다"는 성토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민주당이 이 후보를 향해 '해명성' 질의를 유도하며 엄호 국감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다. 

"중립을 지켜야 할 서영교 행안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시간 보다 이 후보의 답변 시간이 더 긴 상황을 방치했다", "이 후보가 무슨 질의에도 무책임하게 똑같은 발언을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결론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고 국면 전환도 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반면 민주당은 '완승' 주장을 펼치고 있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감사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0.20 kilroy023@newspim.com

전날(19일)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고사성어와 함께 "이제 쥐를 잡을 때"라고 적었다. 대장동 의혹에 총공세를 예고했던 야당이 사실은 예고만 떠들썩하고 결과는 보잘것 없었던 것을 저격한 것이다. 이 고사성어는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이다.

대선 캠프와 보좌진을 막론한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적은 의석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국민의힘의 당력과 화력이 너무 약해 안타깝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움의 시선이 장외 투쟁을 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후보란 두 인물에게로 쏠리는 모습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감사의 구성상(의석 수 열세로) 국민의힘의 화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재명 후보가 회피 내지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덮어씌우는 바람에 국정감사에서 전모를 밝힐 수 있는 기본적인 당력이 약한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감사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0.20 kilroy023@newspim.com

이준석 대표는 '토론배틀', 원희룡 예비후보는 '대장동 일타강사' 로서 설(說)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를 향한 이 후보의 '봉고파직, 위리안치' 비난이 이어지자 "이 후보의 추악한 가면을 찢어놓겠다"며 대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고 응수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중죄인을 외딴곳에 귀양 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의 형벌을 말한다. 봉고파직은(封庫罷職)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해 잠근다는 의미다. 야권에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자신이라며 집중 공세를 이어온 데 대한 불쾌감을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후보는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그것을 만든 거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에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이 대표를 봉고파직토록 하겠다"고 발언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 속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최근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도보시위를 전국 각지에서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거듭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1번 플레이어'라 지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창원서 도보시위를 한 직후 "본인이 먼저 셀프 봉고파직하고 위리안치되는 것이 당연하다. 더 욕심내면 정말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도 직격했다.

대장동 국감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의 대표공약이었던 '대변인 토론배틀'에도 또다시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석 대표는 6·11 전당대회 승리 후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 선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변인 선발 프로젝트인 '나는 국대다'는 지원자 564명, 141대 1의 경쟁률, 평균 연령 30.6세, 고등학교 3학년의 최연소 진출자 등 숱한 수식어를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는 6월 가졌던 뉴스핌 인터뷰에서도 "토론배틀을 추진한 이유도 그런 것이다. 대변인이라고 하면 필(筆)과 설(說)이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필보다 설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론배틀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7월 6일 국회에서 토론 배틀로 선발된 대변인단 내정자들에게 국민의힘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오른쪽부터)양준우, 임승호 대변인,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2021.07.06 leehs@newspim.com

원 예비후보는 당내 주자에 대한 공격보다는 캠프 내 대장동TF를 꾸리며 이 후보를 겨냥한 '대여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을 명료하게 분석한 유튜브 강의를 통해 '대장동 일타강사'란 별명을 얻었다.

원 예비후보는 18일과 이날 양일에 걸쳐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도 진행 중이다. 

원 예비후보는 20일 국감 직전 올데이 라이브를 통해 "의원 여러분 질문하고 수식어를 달지 말고 이재명이 나는 모른다고 할수 없게 기초사실부터 물어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원 예비후보는 "지난번 보니 '공식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 하더라. 거기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이야기한 적이 있냐 물어야지. '공식보고'라고 하면 '없다'고 말하는데 실제 식사하면서 얘기했으면 허위사실로 걸 것을 허위사실로 못 건다"고 지적했다. 

또 "쓸데없는 수식어 없이 동사, 명사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유동규에 대해 물어보려면 '측근이냐'가 아니라 처음으로 언제 어떻게 만났나, 김혜경 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이며 같은 교회란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봐야 한다"고도 첨언했다.

원 예비후보의 올데이 라방은 지난 18일 원희룡TV,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 고성국TV 세 채널을 합쳐 1만5000명이 동시접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감보다 속이 시원했다는 호응도 잇따랐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싸움꾼이 없었다. 국민이 기대를 한 국정감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하고 준비가 덜 된 모습이 오히려 실망을 드린 것이 아닌가"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강한 전투력을 보이고 있는 대여투쟁 부분에서 싸울 수 있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예비후보가 국감장에 있었더라면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였을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완승 요인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국감에서)대장동 VIP는 이재명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질 것"이라 말하고 그 배경으로는 "국민의힘에는 전사가 없다. 정치는 말로 하는 전쟁이고 특히 야당전사는 간절하고 치열해야 한다. 감옥에 갈 각오도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9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떡볶이집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녹취록 갈등'으로 남은 감정을 털어버리자는 취지와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원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2021.09.12 yooksa@newspim.com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1라운드에서 완패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데, 오늘 국토위 국감은 이 후보가 캠프 관계자나 주변의 말을 빌리지 않고 본인의 입으로 직접 본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중요한 이 시기에 한방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나 원 예비후보 같은 한방이 있는, 골 결정력이 있는 저격수들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눈높이가 굉장히 높아졌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나 대통령을 바라고 있는 데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정의 정책이나 메시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로 잘 딜리버리 해야 하고 거기에 특화된 사람이 그 둘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