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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폐비닐이 원유가 된다?...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 현장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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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친환경 도시유전 연구개발' 환경과학기술원
SK 투자한 열분해유 기업 에코크레이션, 기술 적용 현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재활용품이란 말이 무색하게 소각‧매립해 온 폐비닐‧폐플라스틱이 재활용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에서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석유'로 재탄생한다. 배출할때 깨끗하게 씻고 말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SK지오센트릭은 최근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는 의미의 신규 사명으로 새출발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친환경 도시유전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해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총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90만톤을,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총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대전역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SK지오센트릭의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핵심 거점인 이곳을 방문했다.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 재활용 솔루션∙친환경 소재 개발 '핵심 거점'

환경과학기술원은 재활용 기술, 3R(Reduce, Replace, Recycle) 솔루션 및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의 친환경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환경과학기술원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노력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개발·적용이다. 환경과학기술원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열분해유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기술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열분해유를 친환경 원료유로 탈바꿈 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함형택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이 재활용수지가 적용된 단일재질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2021.10.19 yunyun@newspim.com

함형택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은 "SK는 1960년대 출발한 국내에서 정유·석화 선도 기업으로 다양한 원유를 처리하다 보면 제약되는 원유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걸 처리할 공매 기술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처리 노하우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Plastic CR(Chemical Recycle) Task PL은 "열분해유 내에는 불순물이 다량 포함돼 석유화학 공장 원료로 바로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후처리기술인 수소첨가 반응을 통해 질소, 염소,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기술원에서 테스트중이다"라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수소첨가 반응인 후처리 과정을 거치면 열분해유 내에 포함된 질소 1000 ppm, 염소 500 ppm, 황 80 mmp 등이 모두 1 ppm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SK지오센트릭은 미국 열분해 전문업체 브라이트마크社와 사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과 자체 기술이 결합된 대규모 열분해유 공장을 울산에 건설하기로 했다.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20만톤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약 108만 배럴의 열분해유가 생산, 진정한 도시 유전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 열분해유 업체와 협력...국내 최초로 열분해유 원료로 투입

이날 두 번째 방문지는 열분해유 기술을 적용한 인천시의 에코크레이션 공장.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열분해 업체인 에코크레이션과 지난 3월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8월에는 에코크레이션 지분 25%를 확보했다. 이날 공개된 뉴에코원은 에코크리에이션의 열분해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생산 공장으로 올 11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험 가동 중이다.

이 공장은 폐비닐을 넣어 원료유, 나프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평균 10t톤의 폐비닐을 공정에 투입한다. 이중 45%가 플라스틱 생산 원료인 납사로, 나머지는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유로 나오는데 모두 SK지오센트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울산CLX에 열분해유를 원료로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정을 살펴보면 중간처리업체를 통해 경기도와 인천시 내에 버려진 폐비닐 가운데 하루 평균 10톤(t)이 이곳으로 들어온다. 폐비닐 한 묶음에 1.3t이며 이날 현장에는 25t이 적치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 기술이 적용된 뉴에코원 공장 엔지니어가 열분해유 생산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2021.10.19 yunyun@newspim.com

한번에 10t가량의 폐비닐이 기계에 들어간다. 폐비닐인 라면봉지, 과자봉지 등에 열을 가하면 유해한 다이옥신, 염화수소(HCL) 등이 배출되는데 이를 잡는 촉매 기술을 SK지오센트릭과 함께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기존 기술들과 비교하면 열분해 공정 과정에서 생산되는 염화수소를 80% 이상 제거해 대기오염을 줄인다.

일반적인 열분해유에서 흔히 나타나는 왁스 등 유기물 찌꺼기를 제거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도 안정적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다. 생산수율도 타 열분해 업체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장점도 있다. 또한 환경부로부터 t당 17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김지연 에코크레이션 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상용화 뿐만 아니라 고순도의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지오센트릭 공정에 투입함으로써 친환경 및 ESG 경영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향후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열분해유를 환경 분야 혁신 제품으로 지정 등록 할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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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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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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