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영 위원장 "과학고 16~17명 비해 일반고 35~40명 구겨놓고 있어"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14일 오전 11시 10분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신정섭 대전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공존과 협력의 교육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14일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다섯 번째) 등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2021.10.14 rai@newspim.com |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교육 대전환을 위해 지난 상반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 국민동의 입법 청원을 단 22일 만에 달성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시민의 기대와 희망, 열정을 외면한 채 '학급당 적정 학생 수'라는 꼼수로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 없음을 천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교육개혁을 정부와 국회에만 맡겨 놓지 않을 것"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유아 수 14명 상한을 법제화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 무상교육 실현과 대학 서열화 폐지,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노동삼권의 쟁취, 경쟁주의 교원 통제 정책인 차등 성과급 폐지, 89년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등 4대 교육개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희영 위원장은 현재의 교육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단정하고 불평등한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영재학교와 과학고 학생들만 20평 한 교실에 16~17명,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똑같은 20평 교실에 35명, 40명을 좁은 교실에 구겨놓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평등한 교육의 권리가 보장되는 행복한 운동장으로 학생이 모두 희망을 품고 달릴 수 있도록 대전시민 여러분 교육희망 대장정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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