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정기 여론조사
이재명 34.9% vs 윤석열 30.1%...오차범위 접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야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접전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시 선두 자리가 위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거나 호감가는 인물'을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가 34.9%로 윤석열(30.1%) 예비후보를 4.8%p 앞섰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16.4%, 유승민 국민의힘 후보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1%,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1.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0% 순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 4명에 대한 지지율은 51.7%로 나타났다.
여러 변수들을 제외한 단순 계산 시 경선 이후 단일화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 별 지지도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에게 모두 흡수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상 기준치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당지지도와의 교차분석에서 민주당 지지층 397명중 73.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8.2%가 홍준표 후보를, 2%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461명의 국민의힘 후보 4명에 대한 지지도는 윤석열 58%, 홍준표 26.3%, 유승민 4.9%, 원희룡 2.2% 순으로 나타났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가 나머지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100% 다 흡수한 건 아니지만 현재 지지도를 보면 여권 지지가 집중된 결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는 "앞선 같은 조사들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 후보를 조금씩이라도 이기는 걸로 나왔는데 여당의 경선 발표 이후 조사에서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을 흡수한 게 나타난다"며 "후보 선출 당일 이낙연 민주당 예비후보 쪽에서 불복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 내용(경선 갈등)이 10% 정도 기타 후보 선택에 녹아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단순 계산을 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 4명에 대한 지지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며 "물론 거기서 이탈하는 표가 생길 수 있지만 그 비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국민의힘이 유리한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가지 논란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특검 여론이 많은데 (이재명 후보가) 이 이슈를 잘 벗어나게 되면 오히려 야권에 역풍이 될 수 있는 위태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월 10~11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9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