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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의혹 키' 김만배 소환 예고…350억·473억·700억 핵심

기사입력 : 2021년10월08일 12:37

최종수정 : 2021년10월08일 12:37

유동규 전 본부장 5억·성남시 의회 의장 30억 뇌물 의혹
녹취록 속 350억 정치인·법조인 로비의혹도 수사 초점
의혹의 법인자금 473억·50억 약속클럽도 규명 대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오는 11일 소환하기로 했다.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 씨는 '실탄 350억원 정관계 로비' 등 여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김 씨 소환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녹취록 속 뇌물 성격 자금 흐름 규명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씨로부터 2015년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 개발수익의 25%인 700억원을 약속받고 올해 1월 그 중 일부인 수표 4억원 등 총 5억원을 뇌물 명목으로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녹취록은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는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법조계에선 뇌물 수여자가 구속됐는데 뇌물 공여자인 김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대장동 의혹의 설계와 로비의 정점에 서 있는 유 전 본부장과 김 씨 사이의 돈 흐름을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녹취록에는 김 씨가 "성남시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원"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정치인과 법조인 등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겼는데, 이 중 녹취록 속 성남시 의장은 최윤길 씨가 지목되고 있다. 최 전 의장은 현재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과거 유 전 본부장과 김 씨를 소개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씨는 350억 로비 의혹에 대해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간에 이익의 배분비율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 "녹취록에서 성남시 의장 등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돈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금품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앞서 화천대유와 천하동인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350억원의 로비의혹 등에 집중 조사한 바 있어 김 씨의 로비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leehs@newspim.com

◆ 의혹의 473억원 행방…50억 약속클럽은

지난해 김 씨가 인출한 법인자금 473억원의 행방도 검찰의 주요 수사대상이다. 법조계에선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도 계좌로 건내진 마당에 473억원은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문의 473억원에 녹취록 속 실탄 350억원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막대한 개발수익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700억원의 약정액을 감안할 때 로비자금은 473억원 포함해 더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50억 클럽'의 실체 여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대상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50억원 약속그룹'이 나온다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홍 모씨 등을 언급했다. 일각에선 '50억원 약속그룹' 업데이트 버전도 흘러나오고 있어 로비대상이 정치계, 법조계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83억원'의 정체도 미스테리다. 83억원은 올해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화천대유의 자금흐름이 수상하다고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진 돈이다.

녹취록에는 473억 중 83억에 대해선 도저히 소명이 안 된다면서 대응을 모의한 내용도 포함됐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노름하고 술마시는데 83억을 썼다고 하면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해주겠다. 추징을 당할 테니 대신 200억을 주겠다"고 회유한 정황도 등장한다고 한다.

야당에서 "재판심리를 전후로 김만배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수차례 만났냐"며 제기한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사할지도 관심이다.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김 씨의 대법원 청사 출입 내역을 공개했다. 전 의원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2019년 6월 16일부터 지난해 8월 21일까지 권 전 대법관 집무실을 총 8차례 방문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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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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