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국감 출석, 고인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죄
"플랫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 보이지 못해 송구"
고용노동부, 10월 초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예정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성숙 대표는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고용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고인의 사망 등에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고 바꿔야할 부분은 다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돌아가신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저희 동료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으로도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할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9일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에서 열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1.09.29 freshwater@newspim.com |
한 대표는 "고용노동부 특별 관리감독 이후 빠르게 시정할 건 빠르게 조치에 들어갔고, 깊게 들여다 볼 건에 대해서는 별도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처리 중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자회사에서도 발생한 괴롭힘 신고와 관련해 "네이버 문화가 전체적으로 바뀌고 나면 자회사들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그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확인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네이버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확인한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별근로감독에 최선을 다했다"며 "10월 초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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