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리디아 고가 '기 살리기'에 응답했다.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7억원)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지난 29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OO핫도그를 너무 좋아한다.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며 MZ세대의 발랄함을 과시했다.
핫도그 푸드 트럭 앞에서 포즈를 취한 리디아 고. [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본부] |
톱10에 진입한 리디아 고. [사진= KLPGA] |
이틀뒤인 1일 골프 대회장엔 난데없는 '핫도그 차'가 등장했다. 누군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선수의 러브콜에 기업이 응답한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2연속 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24·PXG)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골프장과 주최측의 '기 살리기'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LPGA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 온 리디아 고는 첫날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1번홀 티샷전 사용할 '공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히 볼은 그의 카트 안 골프 백에서 나왔다. 첫날을 보기로 시작한 그는 결국 한타를 잃고 공동38위에 자리했다.
햄버거 푸드 트럭이 온 대회 이틑날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4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무려 6타를 줄였다. 6언더파는 이날 출전 선수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8위를 기록, 톱10에 진입했다.
10언더파 선두엔 이소미, 공동2위엔 이민지와 이다연, 공동4위엔 지한솔, 정윤지, 임희정, 성유진이 자리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