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 중 국내 공급 될 수도
추가 접종에 따른 백신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이달 중 국내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수급된다면 백신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모더나 간 백신 국내 도입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10월 중에도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DP)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완제 위탁생산은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 공정의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삼성바이로직스는 8월 말쯤부터 인천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 시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생산 제품은 공급 국가의 규제 기관에 허가를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 공급분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국내에 공급된다면 품목 허가를 새롭게 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는 모더나 백신은 해외 3개 제조소 생산 물량이다.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수입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10월 초에도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식약처도 그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히 검토해 신속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수급된다면 백신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연내 추가로 공급될 예정된 백신은 약 1억2000만회분으로 기존에 공급된 물량의 1.6배에 이른다.
또 추가 접종을 위해선 안정적인 백신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12~17세 청소년과 임산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놓기로 결정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