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 가계대출 중단 도미노 온다...대출 여력 3~4조 불과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13:38

최종수정 : 2021년09월28일 13:38

대출 중단 풍선효과…총량 목표 턱밑 도달
기존 대출 증가율 1/3으로 줄여야 목표 맞춰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에 따라 다른 은행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목표치 턱밑까지 찬 은행들도 속속 나오면서 도미노 대출 중단 사태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9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4%(29조7838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의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5~6%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남은 대출 여력은 3조7238억~10조4254억원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목표치를 5%대로 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3개월 동안 대출 여력은 3조~4조원에 불과하다. 올해 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이 3조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를 3분의 1로 대폭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KB금융·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당국 가이드라인에 바짝 다가섰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2%로 두 달도 안돼 1.7%포인트(p)나 뛰었다. 하나은행도 7월 말 4.4%에서 8월 말 4.6%, 최근 4.7%로 증가 추세다.

그간 은행들은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대출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으로 대응했다. 그럼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풍선효과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이 신규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하자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추가 대응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전셋값 증액 범위 이내로 줄인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의 가입을 제한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 기준으로 주담대 한도가 최대 5000만원까지 줄어든다. 하나은행도 내달 1일부터 MCI·MCG 신규 판매를 중지한다.

이들 은행이 대출을 더 조이면서 풍선효과가 번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3.61%)과 신한은행(2.43%) 등이 당국 목표치 대비 아직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장 추가 조치 계획은 없지만 대출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타 은행의 대출 축소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같은 추세로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 가계대출 연쇄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침을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최소한 연말까지 대출 절벽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지금 증가율이 가파른 전세대출 등은 금리를 올려도 줄지 않는 실수요대출"이라며 "집값이 급등한 만큼 늘어난 대출을 금융권이 받아내야 하는데 총량 목표치도 맞춰야 하니 결국 문을 닫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