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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한달' 삼성, 숨고르기 끝내고 투자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09월20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9월20일 07:02

23일 백악관 반도체 공급망 회의 개최
삼성, 파운드리 투자처 윤곽 나올 듯
삼성SDI도 배터리 고장 투자 앞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추석 연휴 이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가석방 출소 후 청년 일자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현지에 대규모 반도체와 배터리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달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세 번째 반도체 공급망 회의 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3일 백악관에서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반도체 공급망 회의가 열린다. 백악관에서 반도체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2021.09.14 pangbin@newspim.com

앞서 지난 4월 12일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5월 20일 두 차례 회의가 열린 바 있다. 모두 회상회의로 열렸다. 1차 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손에 든 채 "반도체가 곧 인프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3차 회의에 참석할 기업명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선 회의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미국의 인텔 등 반도체 업체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두 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점검하는 후속 회의 성격이 강해 삼성전자의 현지 투자처가 구체화될지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등 5곳을 후보지로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도 미국에 배터리 공장 신축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 대표단은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를 방문해 배터리 공장 건설을 타진했다. 일리노이주는 삼성SDI의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릴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리노이를 비롯해 미시간 등이 유력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에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공장이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피아트·지프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4위 완성차 업체다. 삼성SDI와의 합작사 설립이 거론되는 회사 중 하나다.

업계에선 삼성SDI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미국 내 생산 배터리를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 미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선 반도체 공장에만 2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투자 계획을 살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에 미국행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올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참석해 김부겸 국무총리 등을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논의한 것이 전부다.

삼성 관계자는 "오는 23일 예정된 반도체 공급 회의의 경우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앞서 회의가 화상회의로 열린 만큼 참석이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며 "미국내 여러 후보군에서 제시하는 인센티브 등을 검토해 최종 투자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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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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