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6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3631.45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26% 하락한 14353.42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1.62% 떨어진 3148.69포인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965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오전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3억 7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 중에서는 농업·목축·어업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효명주식(曉鳴股份·300967), 남성안적소(600299), 신희망그룹(000876), 가옥식품(佳沃食品·300268), 서부목축업(西部牧业·300106) 등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돼지고기 수매·비축에 나섰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에 호재가 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7개 지방정부에서 이미 돼지고기 수매·비축을 실시하고 있거나 곧 관련 조치를 개시할 예정으로 각지의 수매·비축 물량이 현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가을·겨울철과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도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 돼기고기값 안정을 위한 조치 시행도 예고했다.
생분해 플라스틱 및 제지(종이 제조)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생분해 플라스틱 종목 가운데, 화신신소재(華信新材·300717), 차화주식(茶花股份·603615), 천원주식(天元股份·003003) 등 종목이 상한가로 오전장을 마쳤다.
제지 종목 중에서는 화태주식(華泰股份·600308)이 상한가를 쳤고 삼림포장(森林包裝·605500)이 3% 이상, 이빈제지(宜賓紙業·600793)와 경흥제지(002067)가 2% 이상의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 화학 용기 사용으로 야기된 '백색오염'을 억제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생태환경부는 '14차 5개년(2021~2025년) 플라스틱 오염 관리 행동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회수 및 재활용, 처리 등 관련 산업 전반의 관리를 강화해 백색오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외에도 주류, 식품음료, 가스, 석탄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반도체, 비철금속, 전력 섹터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리튬이온배터리,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테마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6일 상하이종합지수 오전장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