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학가도 '비거니즘' 열풍…줄잇는 비건 학식 도입

기사입력 : 2021년09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9월19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비거니즘'(veganism·채식주의)이 대학가도 강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채식주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된 일명 비건 학식을 내놓는 등 변화가 포착된다.

19일 뉴스핌 취재 결과 현재 비건 학식을 도입했거나 비건 메뉴를 도입한 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 삼육대, 경북대,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공장 앞에서 '코로나19는 육식 때문이다' 건강 비건(vegan) 채식 촉구 1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6 mironj19@newspim.com

서울대는 지난 2010년부터 채식동아리 '콩밭'의 요구로 채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예종 등은 비건 라면이나 대체육을 활용한 돈가스 등 일부 메뉴를 도입했다.

중앙대는 지난 1일부터 비건 학식을 도입했다. 교내 식당에 월 4회 비건 식단을 제공하며, 비건 라면이나 대체육을 활용한 햄버거는 상시 구비해둔다. 동국대와 삼육대는 학교 재단의 종교적 이유로 이전부터 비건 학식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학교 재단의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학생들의 다양성과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비건 학식을 도입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2년 전부터 꾸준히 학교 측에 비건 학식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얻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북대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도 "교내 비거니즘 동아리 학생들의 요구로 비건 학생들도 먹을 수 있는 대체육 돈가스나 라면을 도입하게 됐다"며 "수요는 적지만 그래도 비건 학생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비건 학식을 도입하기 위해 비거니즘 동아리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고려대 채식동아리 '뿌리:침'을 비롯해 성신여대 '베지스탈', 숙명여대 '수채화', 이화여대 '솔찬', 경기대·경희대·고려대 등 12개 대학이 참여한 '비온대'(비거니즘을 온 대학에) 등은 교내 비건 학식 도입을 위해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대학가에 부는 비건 열풍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명 정도로 집계된다. 이는 10여년 전인 2008년 15만명보다 10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최근 들어 대체육이라든지 채식 제품이 경쟁적으로 많이 출시되는 것을 보면서 건강한 먹거리, 가치소비, 착한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특히 현재 채식 인구의 절반가량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거니즘 문화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요구도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채식급식시민연대를 비롯해 전국의 약 53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채식 선택 급식권을 보장하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채식은 비윤리적으로 사육되는 공장식 축산업과 동물 착취에 대한 거부, 전 세계 축산업으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한 신념과 양심에 따른 실천으로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은 비건 학식에 대한 수요가 적어 학교 입장에서는 유지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한시적으로 비건 메뉴를 도입했다가 비용 등의 문제로 운영을 중지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비건 학식을 시범운영 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거니즘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비건 메뉴임을 너무 내세워서 수요층에 한계를 두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비건만을 위한 메뉴보다는 여러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메뉴 중 하나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학우들에게 다가가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