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찬란한 미래, 디지털 차이나 과시
코로나 퇴치하고 '만인 상인' 대회 개최
153개국 1만여개 기업참가 CIFTIS 개막
중국비즈 신모델, 중국시장 신기회 소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디지털이 미래를 움직인다.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한다(數字開啟未來,服務促進發展).
9월 3일 중국 수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센터)'. 구름낀 하늘을 배경으로 태극기를 비롯한 만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곳에서 전날인 2일 2021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CIFTIS)가 개막했다.
CIFTIS는 매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종합 서비스무역 교역회다. 광교회, 상하이 수입박람회와 더불어 중국의 대외 개방 3대 무역 박람회로 꼽힌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9월 2일 온라인 개막 축사를 통해 "디지털이 세상을 움직이고 첨단 기술 서비스가 신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축사에서 서비스형 중소 혁신 벤처기업 위주로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세계 투자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시진핑 주석은 2018년 11월 상하이 수입박람회 개막 연설때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과기 혁신 기업 위주의 시장을 따로 설립하겠다고 선포했고, 실제 이듬해인 2019년 6월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 커촹판이 설치된 바 있다.
중국은 1년전인 2020년 가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CIFTIS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장내 규모가 훨씬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1개 종합전시관과 8개 전문 테마 전람관을 설치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9.04 chk@newspim.com |
각 영역 마다 디지털화 인터넷화 스마트화의 경제 성장 트렌드와 이런 추세하의 신기술 신모델 신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올해는 특히 이곳서 서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수도강철 기업 파크'에 베이징 도시 부흥의 신 랜드 마크를 함께 개장했다.
3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만국기가 나부끼는 국가회의중심으로 들어가니 디지털의 미래가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참관객을 맞는다. 기업 부스마다 디지털이 미래 세상을 어떻게 움직일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었다.
'CIFTIS는 이미 세계 서비스 무역 발전의 풍향계가 되고 있어요. 중국은 이번 교역회를 통해 중국에 세계 첨단 서비스 산업의 동태를 소개하고, 거꾸로 세계에 중국의 디지털화 최첨단 경향을 선전하려는 것 같아요'.
CIFTIS 교역회 현장을 함께 돌아본 SV인베스트먼트 고영화 고문은 이렇게 말했다. 고영화 고문은 세계 서비스 업계는 2021 CIFTIS를 통해 중국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모델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팬데믹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19를 기본적으로 종식시켰다. 코로나19의 기본 통제 상황에서 올해 CIFTIS에는 153개 국가와 1만 여개 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베이징 올림픽 공원 인근에 한데 모였다 순수 온라인으로 참가한 기업만해도 중국 안팎에 4400개 사 내외에 달한다. 작년에 비해 40% 증가한 숫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9.04 chk@newspim.com |
올해 CIFTIS에는 작년에 없던 디지털 전문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전시 집중 전시하고 있다. 전시룸은 행사의 타이틀 처럼 '디지털이 미래를 움직이고, 서비스가 성장을 촉진하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CIFTIS는 중국이 '제조의 중국'에서 '서비스의 중국'으로 성장 동력을 바꿔가는 모습을 과시하는 듯 했다. 이곳엔 세계 경제 중심무대를 향해 맹렬하게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하는 중국의 첨단 서비스 기술 산업이 소개되고 있었다.
중국은 실제 서비스업이 경제 발전의 중요한 견인차가 되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13.5 계획 기간(2011년~2015년) 시기 5년 동안 중국 서비스 수출입 누계는 3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직전 12.5 계획 기간에 비해 29.7% 성장한 수치다. 중국은 이미 세계 두번째 서비스 무역 대국으로 올라섰다.
올해들어서도 중국은 글로벌 서비스 무역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2조 3774억 4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이미 과거가 돼버린 제조 성장 시대의 '중국 속도'가 서비스 시대에도 재현되는 느낌이다. 중국 상무부 왕빙난(王炳南)부부장(차관)은 코로나19 세계 확산의 악조건을 무릅쓰고 다방면의 비즈니스 교류와 기회를 늘림으로써 중국은 디지털화 인터넷화 스마트화 발전의 거대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