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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KB 편입' 1년…실적 늘었지만 화학적 통합 과제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4:58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4:58

지난해 8월 31일 KB금융그룹 13번째 계열사 공식 편입
상반기 순익 200% 이상 늘며 그룹내 효자 계열사 부상
당분간 그룹내 독립경영 유지…중장기 KB생명과 통합 과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에 공식 편입된지 1년만에 그룹내 효자 계열사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차원의 수익 다각화 및 비은행 강화 전략에 푸르덴셜생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성공한 인수합병(M&A) 사례로도 거론된다. 다만 향후 KB생명 등 그룹내 보험계열사간 통합을 추진할 경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8월 31일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공식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후 KB는 현재까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중이다.

KB는 당분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간 합병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향후 1~2년내 통합해야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실적 면에서 KB생명과 푸르덴셜간 편차가 너무 크다.

올해 상반기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대비 200% 넘게 급증한 1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출범한 '스타WM' 등 KB국민은행 및 증권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KB생명은 상반기 11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해 KB금융 편입 기념 출범식 모습 [사진=KB금융] 2021.08.31 tack@newspim.com

KB생명은 지난 2004년 당시 국민은행이 ING그룹과 합작, 300억원을 출자해 계약이전방식(P&A)으로 한일생명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주로 KB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남성 설계사 '라이프플래너' 조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 전문가 시대를 열었고, 저축성보험 일색이던 한국 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종신보험을 도입했다. 판매 채널도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전속 설계사(LP) 조직 중심이고, KB생명은 방카슈랑스와 온라인 비중이 높다.

자산규모는 푸르덴셜생명이 23조원, KB생명보험이 10조원 규모로 통합시 총 자산 33조원으로 업계 7~8위권 생명보험회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과 KB와는 조직문화가 많이 달라 당장은 직원 반발 등을 고려해 합병을 보류하고 있지만, 갈등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통합을 해야 진정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다"며 "현재 통합이 진행중인 신한생명과 오렌지생명이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업계 4위권의 생보사가 된다는 점도 KB 입장에서 가만 지켜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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