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르노삼성 임단협 '질질'...GM군산공장 폐쇄 전철 밟는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과정과 유사
르노삼성 노사에 임단협 타결 의지 있는지 '의문'
판매 부진에 실적 감소..내년부터 삼성 뗀 '홀로서기'
올들어 7월까지 내수 전 차종 모두 마이너스
르노, 르노삼성에 충분히 경고..판정 시간 다가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2018년 결정했다. 군산공장 근무자 약 1500명 가운데 1000여명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났고, 나머지 일부 근무자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으로 흩어졌다.

군산공장 근무자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정치권에서도 퍠쇄만은 막겠다고 애를 썼으나 냉혹한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1996년 준공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2년 만에 그렇게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 희망퇴직자는 극단적 선택을 해 비극을 낳았다.

당시 한국지엠 군산공장 가동률은 수년간 약 20%에 그쳐 자동차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못했다. 판매 부진과 함께 숱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판매 및 수출 축소 등 부메랑으로 돌아와 결국 노사 모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GM은 오랜 기간 동안 한국지엠 상황을 지켜보며 생산 확대 독려와 지시에 이어, 결국 구조조정을 택한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2년치 임금단체협상을 질질 끌어온 르노삼성자동차와 닮아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다. 수년간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지난해에는 790억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도 적자를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업의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를 하든, 안 하든 그것은 선택의 문제다. 임단협 과정에서 양측의 이견을 보일 수 있고, 때로는 격론을 펼쳐가며 대립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르노삼성 노사 관계는 양쪽 모두 손을 놓은 듯 하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초 여름휴가를 보내고 지난 19일 12차 본협상과 25일 13차 본협상을 이어나갔으나 합의점을 못 찾았다. 과연 임단협 타결 의지가 있는지 노조는 물론, 사측에게도 묻고 싶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한국 토종 자동차 기업과 구조적으로 다른 점은 해외 자본의 지배력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차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갈등을 겪을 때마다 르노의 경영진은 르노삼성차에 경고했다. 경고의 겉모습은 화합이지만, 속내는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도미닉 시뇨라(Dominique Signora)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해 르노 본사를 설득해 XM3 수출 물량을 겨우 따왔다. 연간 30만대 규모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주저앉을 대로 주저앉은 르노삼성차에 XM3 수출만이 살길로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올초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Jose Vicente de Los Mozos) 르노 제조 및 공급 총괄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임직원에게 XM3를 스페인 등 르노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부산공장 보다 두 배 효율적이라고 하면서도, 부산공장에 생산을 배정했다. 르노에 따르면 르노 그룹 가운데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QCTP)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생산량은 11만6000여대로, 최근 5년새 최저치다. 올들어 7월까지도 6만6000여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2.6%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내수는 무려 45.1% 날아가 국내 소비자들도 르노삼성차에 등을 돌렸다는 시각이 나올 만하다. 단적으로 QM6를 비롯한 내수 판매 전 차종이 모두 마이너스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차의 임단협이 장기화되는 것은 르노가 과거 GM과 같거나, 유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재촉하는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 또 르노삼성차 지분 20%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지분 매각을 추진해 르노삼성차는 내년부터 사명에서 삼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 인지도가 희미한 르노삼성차로서는 시험대가 아닐 수 없다.

동시에 르노로서도 르노삼성차에 대한 판정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