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이제 모드 백신을 접종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만약 FDA 정식 승인이 나올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던 수백만명의 미국인 중 한명이라면 이젠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제 백신을 접종해야 할 때다. 오늘 당장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 시기에 수많은 인명을 구했다면서 기업인과 지방 정부 당국자들도ㅓ 더욱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 요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정식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최초다.
자넷 우드콕 FDA 국장권한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FDA가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함으로써, 대중들은 이 백신이 FDA가 요구하는 높은 안전 기준과 효율성, 제조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데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FDA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16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주 간격의 2회 접종하는 방식에 대해 정식 승인했다. 12세~15세 청소년 접종에 대해선 긴급 사용 승인을 유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FDA의 정식 승인을 취득한 것은 백신 접종 확대에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언론들은 정부나 민간 업체 등이 피고용인들에게 FDA 정식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강력히 요구할 근거가 마련된 셈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백신 접종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이 부작용 등을 이유로 접종을 거부할 경우 긴급 사용 승인만을 받은 백신의 접종 의무화를 요구하기는 힘든 조건이었다.
이에따라 학교와 기관, 기업 등에 정식 승인 받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9월 중순까지 130만명의 현역 군인의 접종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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