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낙연 "서울대 외 지역 거점 국립대, 등록금 없는 대학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11일 13:40

최종수정 : 2021년08월11일 13:40

"부담 절반으로 줄인 뒤 5년 안에 무상화 시행"
"1인당 교육비 투자 늘려 고려대·연세대 수준으로"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1일 교육 공약으로 "서울대 이외의 지역 거점 국립대를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고 1인당 교육비 투자를 늘려 고려대·연세대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역대학이 강해야 수도권 독점 체제가 깨지고, 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대학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포용적 상향 평준화'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그는 "포용적 상향 평준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 대학의 수준을 상향하는 균형발전 구상의 하나"라며 "지역 거점 국립대를 축으로 지역 사립대와 지역 산업을 연결해 지역별로 특성화된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대 외 지역 거점 국립대의 등록금 부담에 대해서는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고 5년 안에 무상화를 시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교육 학제와 비슷한 핀란드는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교육은 국가 책임이라서 그러한 국가 책임의 길은 우리나라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역 거점 대학의 교육이 고려대와 연세대 수준으로 향상되고, 등록금 부담이 없어진다면 인재들이 모이고, 그 인적 자원은 지역 거점 국립대의 가장 훌륭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거점 국립대의 1인당 교육비 투자도 고려대·연세대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학생 한 명에게 투입하는 교육비가 중고등학생 1인당 교육비의 80% 수준으로 OECD 최하위권"이라면서 "OECD 평균은 155%인데 대한민국은 선진국 30-50클럽 중 대학생에게 중고교생보다 더 적은 교육비를 투자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했다.

그는 "현재 지역 거점 국립대(서울대 제외)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연 1700만원 대인데 이를 고려대와 연세대의 평균인 2700만원 대로 높여 교육의 질을 향상 시켜 나가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고 초과밀 수업을 없애겠다"면서 "외국어, 코딩 등 학생들의 기초 역량 제고에 투자하고 최신식 실험 기자재를 배치하는 등 높은 수준의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지역 거점 국립대에 '학부생을 위한 나노디그리(nano-degree)'를 전면 도입하겠다"면서 "AI‧블록체인‧빅데이터‧스타트업 등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금융‧회계 등 다양한 실무 교육을 융합한 혁신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기존 학위제도 방식에서 탈피해 자기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이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10개 지역 거점 국립대 간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방식을 도입해 서울에 가지 않아도 학업, 취업,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국립대 네트워크'의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바이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58만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당분간 매년 15만 명의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거점 국립대의 학과와 정원을 미래산업의 수요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공학과는 입학정원을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으로 증원했는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정원이 55명 그대로"라면서 "그러한 경직성이 우리 대학교육의 문제라 지역 거점 국립대의 학과와 정원을 개편해 청년과 기업의 필요에 맞는 IT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나노디그리 :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 기업인 유디시티가 기업이 요구하는 IT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