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삼성증권이 네이버에 대해 카페24 인수가 가시화될 경우 커머스 지배력이 강해지며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카페24 인수 시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1위 독립 쇼핑몰 운영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롱테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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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주 내 카페24 지분 2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규모는 1500억~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카페24 측은 네이버 피인수설과 관련해 거래소 공시 요구를 받고 "주요 사업파트너와 자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카페24는 1999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호스팅 기업으로 쇼핑몰 개설, 광고, 마케팅, 결제, 물류등 쇼핑몰 운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473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풀필먼트, 마케팅, 해외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카페24의 지난해 국내 쇼핑몰 거래액은 11조원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과 경쟁에도 10% 후반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오 연구원은 "카페24가 구축한 해외 웹호스팅 인프라는 네이버의 글로벌 스마트스토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와 마케팅 솔루션 부분에도 기존 네이버 쇼핑과 통합 시 중복 비용 절감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카페24의 주가 급등으로 인수 가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인수 확정 시 양사는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 커머스 시장 내 지배력 강화가 예상되며, 글로벌 커머스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며 "카페24 역시 최대 경쟁자였던 네이버와의 협력과 지원으로 신사업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형과 수익성 확보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딜은 양 사 기업 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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