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3일 가석방된다는 소식에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mironj19@newspim.com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은 한국의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이 부회장 가석방을 허가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를 승인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배경과 판결 내용 등을 소개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약 70%로 높았다"며 "한국 거대 기술 기업의 주요 전략적 결정이 내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 그의 가석방에 대한 정계·재계·대중적 지지는 커져만 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치·기업 풍격에 극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결정은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지키는 것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그의 당을 돕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은 과거 대통령들로부터 가석방 대신 사면을 받았다. 가석방은 대통령이 아닌 법무부 장관의 승인만으로 가능하기에 (정치적) 위험성이 덜 해보인다"는 분석이다.
CNN방송과 로이터는 그의 업무 복귀 가능성도 집중조명했다.
CNN은 이 부회장이 5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으로 선고받은 징역형 집행 종료 후 한국법상 5년간 취업을 제한받고 있다며 "가석방자는 이 기간 안에 해외 출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법무부에 예외를 신청할 순 있겠지만 그가 그럴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로이터는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 그가 횡령으로 여겨진 금액 만큼 반환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회장이 업무 복귀는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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