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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100일] ① 재보선 패배 충격 속 시작한 송영길, 변화 올인해 국민의힘 따라잡았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15:16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16:03

검찰 개혁 미루고 부동산·백신 일순위, 조국 사태는 사과
송영길 체제 민주당, 지지율 오르고·대선 경선 관심
의원들 호평 "큰 틀에서 긍정적", '정책 일관성' 아쉬움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현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4·7 재보궐선거 완패 이후 당의 위기를 극복해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출범한 송 대표 체제의 100일은 일단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송 대표가 지난 5월 2일 당 대표에 취임했을 당시 민주당은 말 그대로 위기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었고, 정권 심판 여론도 높았다.

이에 대한 송 대표의 해답은 쇄신론이었다. 송 대표는 우선 첨예한 갈등이 있는 검찰개혁 문제는 후순위로 미루고 가장 비판을 받았던 부동산과 백신 문제에 올인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친문 강경파 그룹에 대해서는 그동안 피했던 '대깨문'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비판적으로 대응했고,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 12명을 지정하자 강력한 반발 속에서 탈당을 권유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취임 100일이 된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크게 올라 국민의힘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재명 독주 우려가 나왔던 대선 후보 경선도 이낙연 전 대표의 약진 속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메타버스(가상세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당 사상 지도부 회의에 '메타버스'가 도입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08.09 leehs@newspim.com

◆ 송영길 100일, 의원들은 "큰 틀에서 긍정적…변화 몸부림 쳤다"
    "대선 경선 5주 연기, 주자 설득하며 합의 이끌었다"

친문 성향인 부산 재선 전재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 대표의 100일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긍정적"이라며 "재보선 패배 후 변화를 강요받았는데 이를 위한 몸부림을 세게 해왔다"고 호평했다.

전 의원은 "소통을 강화한 측면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언론 출연히 많았다. 당이 소상하게 설명해야 할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재선 김성주 의원도 "변화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국 사태 등에 대해 사과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라면서 "부동산 세제를 손 대는 방식은 비판적"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경선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데 초기에 경선을 여기하지 않고 원칙대로 밀어붙이면서 격차가 많이 줄지 않았나 싶다"라며 "최초 경선 연기를 막고 이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서 5주 연기를 했는데 각 캠프를 설득하면서 합의를 이끈 부분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은 "본인이 중도 확장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라며 "다만 이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 leehs@newspim.com

◆ 송 대표에 바라는 점 "이심송심 논란, 보다 공정한 경선 관리 필요"
    정책 일관성 요구도…"아우성 치면 정부 정책 후퇴 메시지"

의원들은 송 대표에 대해서는 당 개혁을 이끄는 과정에서 일관된 정책 운영이 아쉬웠다는 의견과 최근 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편을 든다는 뜻의 '이심송심' 논란에서 나오듯이 경선의 보다 공정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 의원은 "큰 틀에서는 무리 없이 경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조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선 의원은 "경선 관리 측면에서 당 지도부 결정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심스럽다"면서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있다. 국민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요구를 고려하면 조금 더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종부세 부과 대상 완화 등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집값이 안정된 이후에 세제 조정 문제를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불만을 제기하고 아우성을 치면 정부 정책이 후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라며 "변화의 시도는 좋지만 민주당의 원칙과 철학,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명하게, 신중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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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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