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미접종자 만큼 전파할 수 있다는 초기 징후가 발견됐다고 영국 보건 당국이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설로 변한 영국 런던의 한 나이트 클럽. 의료 종사자가 남성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8.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성명을 내고 "초기 관찰 데이터를 보면 백신 접종 완료자의 델타 변이 돌파 감염자들의 체내 바이러스 수치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된 수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들 간의 감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알렸다.
다만, 이는 초기 연구 분석 자료이며 추가적인 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그동안 화이자 등 백신을 2회까지 접종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증도와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백신 접종자도 보균자라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PHE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백신 접종자 비중은 34.9%에 달한다. 미접종자 비중은 55.1%다.
현재까지 영국 국민의 약 75%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는데 당국은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록 입원 환자 비중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문건을 입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두 만큼 전파력이 강하며 백신 미접종자와 마찬가지로 접종자여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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